'발롱도르 수상' 호날두의 발자취는?

2002년 프로 데뷔…맨유 시절 기량 '만개'
2013년 69골…'1인자' 메시 제쳐

2013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 © AFP=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2013년도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Ballon d'Or) 수상자로 선정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는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와 함께 현존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히는 스타다.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과 발재간이 뛰어나고, 위치선정, 헤딩, 제공권까지 공격수로서 완벽한 재능을 갖췄다. 특히 골 결정력이 뛰어나고, '무회전킥'으로 유명한 프리킥 실력까지 겸비하는 등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기량을 뽐내고 있다.

포르투갈 청소년 대표(18세·21세 이하)를 거치며 '제2의 루이스 피구'로 평가되던 호날두는 17세였던 2002년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호날두는 데뷔전에서부터 2골을 넣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띈 호날두는 이듬해인 2003년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했다. 2003년부터 6년 여간 맨유에서 뛴 호날두는 이 기간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월드클래스의 선수로 급부상했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6년 동안 292경기에 출전해 118골을 넣었다. 그동안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총 9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2007-2008 시즌은 호날두의 기량이 정점에 오른 순간이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1골),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8골) 등 '득점왕 더블'을 기록하며 맨유의 리그 2연패와 챔스 우승을 이끌었다.

이 때의 활약을 바탕으로 2008년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당시에는 분리 수상)를 동시 석권하며 자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여러차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의사를 내비친 호날두는 2009년 6월,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하며 꿈을 이룬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가 맨유에 지불한 이적료는 8000만 파운드(약 1389억원)로 이는 지난해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가레스 베일의 이적료(1억 유로·약 1441억원)에 이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이적료다.

크리스티안 호날두(포르투갈)가 스웨덴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31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 AFP=News1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호날두의 활약은 이어졌다. 호날두는 4시즌 연속 30골 이상을 터뜨리며 몸값을 증명했다.

하지만 최고의 활약이 펼쳐지던 레알 마드리드 시절은 호날두에게 시련의 시간이기도 했다. 바로 메시의 존재 때문이었다. 리그 19경기 연속골, 한 시즌 최다 해트트릭(8회), 발롱도르 4년 연속 수상 등 각종 기록들을 갈아치운 메시의 활약에 호날두는 2인자로 밀려나고 말았다. 항상 최고의 선수였던 호날두에게 어느새 '무관의 제왕', '역대 최고의 2인자'와 같은 유쾌하지 않은 별명들이 따라다녔다.

메시가 있는 한 언제나 2등이 될 것만 같았지만, 호날두는 포기하지 않았다. 2013년, 메시를 뛰어넘는 활약으로 다시 정상에 차지했다.

호날두는 2013-2014시즌 전반기 프리메라리가 16경기에서 18골을 몰아넣으며, 부상 탓에 22경기 8골에 그친 메시를 앞섰다.

또 2013~2014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조별예선 5경기에서 9골을 작렬하며 2시즌 연속 챔스 득점왕의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대단했다. 호날두의 조국 포르투갈은 브라질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러시아에 조 1위를 빼앗기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강적 스웨덴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호날두는 1, 2차전에서 모두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총 4골을 몰아쳐 포르투갈에 브라질행 티켓을 안겼다. 특히 2차전에서는 0-2로 뒤진 상황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호날두는 지난 1년동안 A매치와 리그 경기를 포함해 총 56경기에 출전해 66골-15도움을 기록했다.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며 45경기 출전에 그친 메시(42골-15도움)나 52경기에서 22골-18도움을 기록한 리베리에 크게 앞서는 기록이다. 발롱도르 시상식 1주일 전이었던 지난 7일에는 개인 통산 400호골을 터뜨리며 미리 축포를 쏘아올리기도 했다.

호날두는 발롱도르 수상 후 FIFA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내 생애 세 번째 발롱도르를 받기 위해 꼭 돌아오겠다"며 '2연패'를 기약했다. 5년만에 어렵사리 정상에 복귀한 호날두가 '제 2의 전성기'와 함께 1인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