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캡틴' 이청용의 힘…3년5개월만에 A매치 골
역전 결승골로 스위스 2-1 격파 주도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블루드래곤' 이청용(볼튼)이 한국 축구의 확고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청용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1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A대표팀에서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한 이청용은 '맨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2008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청용은 에이스로 성장했지만 대표팀에서는 골과 인연이 없었다. 스위스전을 치르기 전 이청용은 A매치에서 단 5골을 넣는데 그쳤다. 이청용이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 것은 약 3년5개월 전인 2010 남아공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이었다.
스위스전에서도 이청용은 골운이 없어 보였다. 후반 10분 김신욱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청용의 슈팅은 스위스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26분 이청용은 상대 수비의 패스를 가로채 골문 앞으로 돌파해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슈팅은 상대 수비수 발에 맞으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막판 '에이스' 이청용이 빛을 발했다. 이근호가 올려준 크로스를 높이 뛰어올라 정확한 헤딩 슛으로 연결,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3년5개월 동안의 긴 침묵을 끝낸 이청용의 한방으로 한국은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스위스에 당했던 패배를 되갚아 줬다. 또 세르비아에 2-1로 이겼던 2011년 6월 이후 약 2년5개월 만에 유럽 팀을 상대로 승리하며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대표팀을 듬직하게 이끌어갈 '캡틴'이청용의 힘을 찾았다는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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