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홍명보 "선취득점 후 경기력은 불만"
손흥민·이청용 활약에는 만족
"선제 득점 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친선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첫 승을 올린 뒤였지만 홍 감독은 선제골을 넣은 후 대처가 좋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우리가 선제골을 넣은 뒤 모든 라인이 처져있었다"며 "상대한테 공간을 많이 주며 찬스를 내줬다. 전반에 실점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빠르고 강한 선수들을 상대할 때 수비진이 대처하는 것이 이전 경기보다 좋지 않았다. 그런 측면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날 4골을 터트리며 골 가뭄에 대한 걱정을 씻어냈다. 홍명보호에 처음 합류한 손흥민은 2골을, 이청용은 페널티킥 2개를 유도하며 맹활약 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과 이청용에 대해 "두 선수 모두 좋은 활약을 했다. 선수 개인의 능력도 있지만 옆에서 도움을 주는 선수들도 있었다"며 "두 선수도 다른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하려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2골을 터트린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한테는 경기 전 본인이 교체해달라고 하기 전까지 빼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손흥민에게 특별한 임무를 줬다기 보다 많은 시간을 주고자 했다. 손흥민은 수비에서도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동료들한테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홍 감독은 구자철을 공격수로 활용하면서 김보경이 2선에서 지원하게 하는 '제로톱' 전술을 가동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아직까지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구자철, 김보경이 쉐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잘한다. 하나의 옵션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후 생 장 피에르 아이티 축구대표팀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부분에 대해 홍 감독은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의미가 퇴색됐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 부분을 의식해서 웃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랬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9월 2번째 친선경기를 치른다.
홍 감독은 크로아티아 전에서 선수 기용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말했던 것처럼 모든 포지션에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들을 투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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