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홍명보, 선수·감독 경험·성적 높이 평가"

축구협 기술위, "홍명보 유력 추천"...발표는 다음주 초

19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정부 축구협회 부회장이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해 기술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허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국내외 4명의 지도자가 최강희 감독에 이어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 후보군으로 압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감독 선임 등을 위한 기술위원회를 열고 "후임 감독에 대한 논의와 검토를 꾸준하게 해왔고 그 결과를 종합해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감독을 추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기술위를 통해 취합된 의견을 바탕으로 회장단 회의를 통해 종합적 검토를 거친 후 회장의 재가를 받아 후임 감독은 다음 주 초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기술위원회가 추천한 후보군은 홍명보 전 감독을 포함해 국내와 외국인 감독 등 총 4명"이라며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했던 경력과 성적, 16강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전 감독은 1990년부터 2002년 월드컵까지 선수로서 4회 연속 출전했고 코치로서도 뛴 경험이 있다. 또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며 "현재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뛸 선수들 역시 홍 전 감독과 많은 시간을 함께 했기에 국내 감독으로는 분명하게 홍명보 전 감독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 다음은 허정무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후임 감독은 단수 추천인가. 복수 추천인가.

▶복수다. 홍명보 전 감독을 비롯 외국인 감독 포함, 4명이 있다. 다 발표하지 않겠다. 발표하지 않는 이유는 그분들의 자존심도 있는 문제다.

-후보군 4명 선발까지 검토사안은.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 했던 경력, 성적, 경험 등이지만 우선 월드컵 16강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대상이다. 국내 선수들을 앞으로 책임질 수 있는지, 또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가장 적합한지 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4명 모두 이제 협상 시작인가.

▶계속 접촉을 해오고 있었다.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하루만에 결정하기 어려운 자리다. 기술위에서 추천을 하고 회장단 논의를 거쳐 회장이 재가하는 방법으로 결정될 것이다.

-후보추천의 순위가 있다면 홍명보 전 감독의 순위는.

▶가장 유력하다고만 말할 수 있다.(직접적인) 순위는 말하기 곤란하다.

-4명중 국내외 비율은?

▶국내 감독으로는 분명, 홍명보 전 감독이 가장유력하다.

-홍명보 전 감독이 선임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 보도는 어떻게 된건지는 모르겠다. 솔직히 이렇게 여러가지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도까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협회차원에서 최종결정을 하지 않았다. 모든 감독직이라는 것은 계약이 끝나야 한다. 홍 전 감독은 계약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분명한것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절차상의 여러문제들이 있다.

-홍명보 전 감독이 갖고 있는 커리어는 어떤가.

▶협회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월드컵에 출전했던 경험, 4회 연속(1990~2002)선수로서 직접 뛰었고 또 그만한 성적도 냈다. 코치로서도 참가를 했다. 또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뛸 선수들 대다수가 홍명보 전 감독과 같은 생활을 했기에 유력한 후보라고 말한 것이다.

-차기 감독을 논의하면서, 기술위원들도 논의가 있었나.

▶새 집행부 들어온지 많은 시간 지나지 않았다. 기술위원회장이 개인적으로 기술위원하고 많은 협의를 거친것으로 알고 있다.

-특정후보군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계속해서 최강희 감독이 유임할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를 대비했다. 또 국내 감독으로 갈지 외국인 감독으로 갈지 등에 대해서 꾸준히 논의해왔던 상황이다. 조건이 맞지 않으면 틀어질수도 있다.

-외국인 감독 후보하고도 접촉을 했나.

▶만나봤다. 국내 국외에서 만나기도 하고 혹은 간접적으로 접촉도 해봤다.

-다음주 초 결정되면 대표팀 감독직 수락하겠다는 의사 밝힌 후보 있나?

▶후보군 들 중 수락여부를 모르는 사람도 있고, 이미 수락한 사람도 있다. 결정되고 나면 세부적인 조건들을 협의해야 하고 수뇌부 회의까지 거쳐야 한다.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임기는 다음 월드컵 까지인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힘쓸 수 있도록 축구협회 차원에서 배려하겠지만 대표팀 감독직은 항상 요동치는 자리다. 정해진 기간도 어떤때는 무의미하기도 하다.

- 후보 4명 모두 수락을 하고 협회와 조건이 맞는다면 그래도 홍명보 전 감독이 가장 유리한가.

▶개인의사 밝힐 자리 아니다. 회장단 회의 거쳐야 할 상황이다. 기술위 추천받고 회장단 논의 거쳐 합의점이 찾아지면 회장님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다. 다만 기술위원회가 홍명보 전 감독을 유력하게 추천을 했다는 것이지 홍 전 감독이 차기 감독으로 유력하다는 뜻이 아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