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관심도 없다가"…'북한전 패배' 中 여자축구 주장 '작심 호소' [AG]

우하이옌 "결과 나쁘면 비판만…과정도 봐달라"

방글라데시의 삼순나하르(가운데)와 중국의 우하이옌(오른쪽)이 지난 3월 3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호주 B조 조별리그 경기 중 공을 다투고 있다. 2026.03.03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북한에 패한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 주장이 경기 후 쏟아지는 비판에 "참을성 있게 지켜보고 선수들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중국은 지난 29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준결승에서 북한에 0-2로 패배했다. 중국은 후반 8분 자책골로 선제 실점을 했고, 후반 33분 추가 실점했다.

30일 일본 매체 '게키사카'에 따르면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 주장 우하이옌은 패배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기력 부진에 대한 중국 매체들의 날 선 질문 공세에 시달렸다.

우하이옌은 경기 전부터 0-0으로 버틸 생각이었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은 없었다"며 "먼저 실점하든, 먼저 득점하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에 대비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거듭되는 패인 추궁에 우하이옌은 팀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하이옌은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다만 조금만 더 참을성 있게 지켜봐 줬으면 한다"며 "어린 선수도 많고 중견 선수들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호흡을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하이옌은 기자들을 향해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을 정말로 이해해 주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후반전의 부진이 체력 문제 탓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항상 체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기가 있을 때는 세세한 것에 주목하지만, 경기가 없을 때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하이옌은 또한 중국 언론의 관심과 비판이 경기가 열릴 때만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중국 대표팀의 긍정적인 면을 더 많이 전달해 주면 좋겠다. 팀은 지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결과가 나빠지거나 경기력이 좋지 않으면 비판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기자단 측에서 선수 개인을 겨냥한 비판은 아니라고 답하자, 우하이옌은 "비판을 받아내야 하는 것은 전부 선수들"이라고 재차 호소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중국 여자 대표팀은 오는 10월 2일 한국과 동메달을 다투는 3위 결정전을 치를 예정이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