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대표팀 은퇴 보류…"도움 못 준다고 느끼는 순간 떠날 것"
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 고민했지만 잔류 결정
"통산 1000골, 대표팀서 이룬다면 특별할 것"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끝으로 포르투갈 대표팀을 떠나는 것을 고민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은퇴를 미뤘다. 다만 자신이 더 이상 대표팀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순간 미련 없이 떠나겠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24일(이하 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주제 알발라드 경기장에서 열리는 웨일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대표팀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월드컵 이후 대표팀을 떠나는 것을 생각했다"면서 "지금 여기 있는 이유는 대표팀 생활을 계속하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지만 결국 포르투갈 유니폼을 계속 입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도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호날두는 "나는 여전히 대표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내가 여기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대표팀을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거나 경기장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팀에 나쁜 분위기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짐을 싸서 떠나겠다"며 "포르투갈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아무 문제 없이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5년생인 호날두는 어느덧 41세지만 여전히 포르투갈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다만 선수 생활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호날두 자신도 인정하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달 현역 은퇴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2026-27시즌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히며 은퇴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조르제 제주스 신임 감독의 부름을 받아 다시 대표팀에 승선했다. 대표팀 은퇴 시점을 미룬 만큼 당분간 포르투갈의 공격을 책임질 전망이다.
선수 생활 막바지에 접어든 호날두에게 남은 또 하나의 목표는 전인미답의 커리어 통산 1000골이다.
현재 통산 979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1000골까지 21골을 남겨두고 있다.
호날두는 숫자 자체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1000번째 골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넣는다면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록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000번째 골을 기록하면 특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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