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5골·음바페 4골·홀란드 4골…2경기 만에 불붙은 득점왕 경쟁

[월드컵] 2경기 만에 3명이 4골 이상 넣은 건 72년 만에 처음

리오넬 메시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초반부터 불을 뿜는 슈퍼스타들의 득점왕 경쟁으로 뜨겁다.

23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5골,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엘링 홀란드(노르웨이)가 4골로 득점 경쟁 선두권을 형성했다.

조별리그 2경기 만에 무려 3명의 선수가 4골 이상씩 넣고 득점왕 경쟁에 뛰어든 건 1954 스위스 대회 이후 72년 만의 일이다.

J조(아르헨티나)와 I조(프랑스·노르웨이)에 각각 속한 이들은 공교롭게도 같은 날 경기가 열려왔는데, 한 선수가 골을 넣으면 다른 선수가 질세라 곧바로 골을 신고하며 초반부터 경쟁이 붙었다.

먼저 지난 17일 음바페가 세네갈을 상대로 첫 경기부터 멀티골을 기록,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홀란드가 이라크전에서 똑같이 멀티골을 추가해 따라붙었다.

같은 날 '신계' 메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알제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득점 선두로 나섰다.

엘링 홀란드 ⓒ AFP=뉴스1

셋은 23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같은 날 함께 출격했다.

이번엔 메시가 첫 주자로 나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멀티골을 추가, 대회 4·5호 골을 넣었다. 아울러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와 함께 16골로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던 메시는 이날 멀티골로 통산 17·18호 골을 기록해 최다 득점자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그러자 음바페와 홀란드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음바페는 이라크를, 홀란드는 세네갈을 상대로 '또' 멀티골을 넣으며 대회 3·4호 골을 넣었다.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한 골 넣기도 쉬운 게 아닌데 이들은 경기만 나서면 최소가 두 골이다.

2022 카타르 대회 득점왕이 8골(음바페), 2018 러시아 대회 득점왕이 6골(해리 케인), 2014 브라질 대회 득점왕이 6골(하메스 로드리게스), 2010 남아공 대회 득점왕이 5골(토마스 뮐러)임을 감안하면 단 2경기 만에 보여준 이들의 페이스는 더욱 놀랍다.

이 페이스라면 최근 열린 대회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득점왕이 탄생하는 건 물론, 한 대회에서만 13골을 몰아친 1958 스웨덴 대회의 쥐스트 퐁텐(프랑스)의 기록도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최고의 무대에서 연일 골을 터뜨리고, 지금보다 더 잘하기 위해 계속 서로 간 경쟁하는 모습은 축구 팬들을 더없이 기쁘게 한다"고 짚었다.

셋의 득점왕 경쟁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계속된다.

27일 오전 4시 음바페와 홀란드가 맞대결을 펼쳐 메시 추격에 나선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28일 오전 11시 탈락이 확정된 요르단을 상대로 6호골에 도전한다.

결승전까지 진출할 경우 앞으로 6경기를 더 치르게 돼, 이들의 득점이 얼마나 쏟아질지 지켜볼 일이다.

득점 후 기뻐하는 음바페ⓒ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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