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카보베르데-스페인 무승부, 월드컵 역대급 이변 중 하나"
[월드컵]1966년 북한-이탈리아·2002년 세네갈-프랑스 등 4대 이변
"인구 52만5천명 화산섬 나라, 월드컵 우승팀과 무승부"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한 무승부를 일궈낸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데뷔전이 월드컵 역대급 이변에 손꼽힐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카보베르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경기에서 스페인과 0-0으로 비겼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카보베르데는 스페인에 27개의 슈팅을 허용하는 등 경기 내내 일방적인 공세에 시달렸으나, 끝까지 골문을 걸어 잠그는 데 성공하며 역사적인 첫 승점을 획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외신들은 이날 경기가 월드컵 역대급 이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AFP는 "인구 52만 5000명에 불과한 작은 화산섬의 국가대표팀이 '유럽 챔피언' 스페인을 상대로 선전했다"면서 앞서 열린 월드컵의 '4대 이변' 경기에 대해 소개했다.
가장 처음으로 꼽힌 경기는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미국이 잉글랜드를 1-0으로 격침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약체로 꼽히던 미국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잡을 것으로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지만, 미국은 아이티 출신의 조 가에트젠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역사적인 승리를 일궜다.
또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누른 북한 대표팀도 거론됐다. 당시 북한은 박두익의 전반 42분 결승골로 승리했고, 8강까지 올랐으나 포르투갈에 3-5로 패했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탈락 후 자국으로 돌아가 팬들에게 계란 세례를 받기도 했다.
AFP는 "북한 축구 팬은 당시 우승팀인 잉글랜드만큼이나 자국 대표팀을 자랑스럽게 회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전에서 세네갈이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1-0으로 격침한 경기도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당시 세네갈은 이 대회 8강까지 올랐고, 프랑스는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맛봤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이변은 2022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2-1로 누른 것이었다. 다만 아르헨티나는 이 패배에도 불구하고 끝내 결승까지 올라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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