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우월주의 논란' 심판 손동작 …FIFA "인종차별 의도 없어"[월드컵]

독일-퀴라소전 VAR 보조 심판 숀 에반스 손동작 논란
FIFA "규정 위반 증거 발견 못해"…에반스 "고의 아냐"

14일 독일-퀴라소전을 앞두고 논란을 일으킨 숀 에반스 VAR 심판의 손동작. (텔레그래프 캡처)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백인 우월주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심판에 대해 조사한 FIFA가 "무의식적인 행동"이라고 발표했다.

FIFA는 16일(이상 한국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FIFA 징계위원회는 비디오 판독(VAR) 심판 숀 에반스(호주)와 관련한 사안을 조서한 결과, FIFA 규정을 위반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 14일 독일과 퀴라소의 경기에서 VAR 보조 심판으로 배정된 에반스는 경기에 앞서 심판진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오른손을 오른 다리 앞에 대고 'OK' 신호를 만들었다.

ESPN에 따르면 엄지와 검지로 원 모양을 만들고 다른 손가락을 쭉 뻗는 이 제스처는 10년 전 극우 성향 온라인 게시판에서 시작된 것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손동작으로 알려졌다. 2019년 명예훼손방지연맹(ADL)에 의해 혐오의 상징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장면이 전 세계에 송출된 후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커졌고, 에반스 심판을 해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그러나 FIFA는 에반스 심판의 행동이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결론지었다.

에반스 심판은 "무의식적인 경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어떤 메시지나 신념을 전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손짓을 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 움직임은 비자발적이고 무의식적이었으며, 당시 내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그 손짓이 어떻게 해석됐는지 이해하고 있기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