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홈경기 개최 반대"…축구장에 쏟아진 테니스공 시위

아일랜드, 카타르와 평가전서 두 차례 중단
10월 UNL 이스라엘과 홈경기 진행 예정

아일랜드와 카타르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도중 테니스공이 날아왔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아일랜드와 카타르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이스라엘과 홈경기 개최를 반대하는 아일랜드 팬들의 항의로 두 차례 중단됐다.

아일랜드 축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전반 5분 만에 터진 네이선 콜린스의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체코에 밀려 탈락한 아일랜드는 본선 진출국의 '스파링 상대'가 됐다. 오는 6월 7일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공동 개최국' 캐나다와 대결한다.

이 경기는 결과보다 아일랜드 팬들의 시위로 더 주목받았다.

관중은 전반 10분 팔레스타인 국기가 그려진 테니스공을 던졌다. 20분 뒤에도 다시 테니스공이 필드 안으로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아일랜드 팬들이 테니스공을 던진 건 아일랜드가 10월 더블린에서 이스라엘과 2026-27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홈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아일랜드는 2026-27 UEFA 네이션스리그B 3조에서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코소보와 한 조에 묶였다.

중동 분쟁을 고려해 아일랜드는 9월 28일 이스라엘과 원정 경기를 중립 경기장에서 치르지만, 10월 5일 이스라엘과 홈경기를 '안방'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아일랜드축구협회는 이스라엘과 홈경기를 정상적으로 개최하지 않을 경우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영국의 식민 통치를 당한 끝에 독립한 역사가 있는 아일랜드는 유럽 내에서도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여론이 강한 나라다.

아이슬란드 출신의 헤이미르 하들그림손 아일랜드 대표팀 감독은 "누구나 시위할 권리가 있지만, 이번 시위는 경기를 망쳤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