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겠다던 이란 여자축구 3명, 돌연 망명 취소…전쟁통 고국으로

이란이 선수단을 '전시 반역자'로 간주
최초 신청자 7명 중 4명이 마음 바꿔 3명만 망명

호주 시드니를 떠나는 이란여자축구 선수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선수와 스태프가 호주 정부에 망명을 신청했다가 마음을 바꿔 이란으로 돌아간다.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이란 여자축구 선수단 구성원 3명이 다른 팀원과 이란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은 선수 2명과 지원 스태프 1명이다.

이란 여자축구대표팀은 이란과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되기 전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에 왔다.

고국이 전쟁통인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이란은 지난 2일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 당시 항의의 의미로 국가를 부르지 않았는데, 이란 국영 TV는 이를 '전시 반역자'로 간주했다.

선수단 안전이 위협받게 된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커지자, 호주 정부는 이란 여자 선수단에 인도주의 비자 발급과 함께 망명을 제안했다.

이에 선수단 6명과 스태프 1명, 총 7명이 망명 의사를 밝혔는데 지난 9일 선수 1명이 마음을 바꿔 출국했다.

더해 전날 3명이 추가로 망명을 철회하면서 망명을 유지하는 인원은 3명으로 줄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