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운영 제대로 해"…알나스르 호날두, 경기 출전 보이콧

소극적 영입에 불만…선두 달리다 2위로 추락
3일 오전 열릴 알리야드전 안 뛰기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사우디 프로축구 알나스르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가 구단 운영에 불만을 품고 경기 출전을 보이콧한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2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는 3일 오전 0시15분 열릴 알리야드와의 경기에 뛰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호날두가 컨디션 난조로 선수 관리 차원에서 결장할 것이라 보도했지만, '아볼라'는 "호날두는 부상 없이 멀쩡하다"면서 "호날두는 알나스르 운영 주체인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의 차별적 대우에 대한 불만으로 경기에 뛰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나스르를 포함한 알힐랄, 알이티하드, 알아흘리의 사우디 대표 구단은 모두 PIF가 운영 중이다.

'오일머니'로 불리는 PIF는 막대한 자금을 이용해 4개 구단을 초호화 스쿼드로 꾸렸지만, 그중에서 알나스르는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 호날두의 주장이다.

알나스르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서 이라크 출신의 21세 유망주 하이데르 압둘카림 한 명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PIF 소유이자 경쟁 팀인 알힐랄은 카데르 메이테 영입에만 3000만달러(약 438억원)를 투자하는 등 계속해서 유럽 출신 선수 영입에 나서고 있다.

이 매체는 "호날두는 알나스르만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이번 시즌 우승을 하는 데 더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나스르는 이번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다가, 최근에는 알힐랄에 추월당해 2위로 내려앉았다.

사우디 입성 후 아직 한 번도 리그 우승을 이뤄보지 못한 호날두에겐 속이 탈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

게다가 PIF는 최근 '친호날두파'인 포르투갈 출신 경영인 시마오 쿠티뉴와 조세 세메두의 권한을 이사회 결정에 따라 동결시켰다. 호날두는 이 점 역시 자신을 향한 압박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호날두의 결장 선언으로 큰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알나스르는 당장 이번 경기에 큰 전력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호날두는 최근 리그 6경기서 4골을 터뜨린 것을 포함, 이번 시즌 공식전 22경기서 1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