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떠난 토트넘…부진한 성적+어수선한 분위기 '설상가상'
[해축브리핑] 리그컵·FA컵 탈락, EPL도 중하위권
프랭크 감독과 선수단 사이 불화도 계속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해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올 시즌 경기장 안팎에서 부침을 겪고 있다. 리더십 부재가 가져온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토트넘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25-2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에서 1-2로 졌다. 토트넘이 FA컵 3라운드에서 떨어진 것은 2014-15시즌 이후 처음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자국 내에서 열리는 두 개의 컵 대회에서 모두 탈락했다. 앞서 리그컵 16강에서도 뉴캐슬에 0-2로 패해 중도하차했다.
지난해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토트넘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했는데, 시즌 내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하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데려왔다. 여기에 최근 2시즌 동안 토트넘의 주장을 맡는 등 지난 10년 동안 선수단 중심을 잡은 손흥민(LA FC)과도 이별했다. 더불어 지난 25년 동안 토트넘의 경영을 맡았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사임하면서 구단 운영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런 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지지 않고 혼란만 일으키고 있는 모습이다. 현지에서는 구단 내에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브렌트퍼드에서 7년 동안 보여준 지도력을 인정받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프랭크 감독은 지금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미 2개 대회에서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승점 27로 14위에 머물고 있다. 경기 내용도 문제인데, 매 경기 수동적이고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에 팬들은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설상가상, 프랭크 감독은 경기 외적인 이슈로도 시끄럽다. 최근 미키 판더펜과 제드 스펜스가 경기 후 프랭크 감독을 외면하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프랭크 감독이 최근 '라이벌' 아스널의 엠블럼이 그려진 컵을 사용해 팬들에게 거센 질타를 받은 일도 있었다.
손흥민을 이어 완장을 찬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주장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퇴장 1번, 경고 7번을 받았다. 나아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로 구단 내부를 저격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키웠다. 구단 내부 일은 조용히 수습해야 하는데, 주장이 오히려 일을 더 키우는 모습이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감독과 주장이 흔들리면서 팀 전체가 어수선하다. 선수들은 팬들과 언쟁을 벌이고, 경기 중 상대 팀과 충돌하는 등 볼썽사나운 일들도 많다. 리더 없이 표류하며 토트넘은 EPL 중하위권 팀으로 전락하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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