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폴 구단' 렉섬, EPL 노팅엄 제압 이변…FA컵 32강행

3-3 무승부 뒤 승부차기 4-3 승리
레이놀즈 인수 후 반등, 올 시즌 EPL 승격 도전

렉섬 선수들이 10일(한국시간) 영국 렉섬에서 열린 2025-26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할리우드 영화 '데드풀'의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가 구단주인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팀 렉섬AFC가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를 꺾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렉섬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렉섬의 스톡 레이스코스에서 열린 2025-26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노팅엄과 연장전 포함 120분 동안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렉섬이 공식 대회에서 1부리그 팀을 꺾은 건 1999년 이후 무려 27년 만이다.

EPL 17위로 힘겹게 잔류 경쟁을 이어가는 노팅엄은 FA컵에서 하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히며 자존심을 구겼다.

렉섬은 이날 경기에서 노팅엄을 압도했다. 전반 37분 리베라토 카카체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3분 뒤에는 올리 래스본이 추가 골을 넣어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렉섬 구단주 라이언 레이놀즈가 10일(한국시간) 영국 렉섬에서 열린 2025-26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 렉섬-노팅엄 포레스트전을 관전하고 있다. ⓒ AFP=뉴스1

후반 19분 노팅엄의 이고르 제주스에게 한 골을 허용한 렉섬은 후반 29분 도미닉 하이엄의 헤더 골로 격차를 벌렸다.

노팅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칼럼 허드슨 오도이가 후반 31분과 후반 44분 연속 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 FA컵 4라운드 진출 팀을 가렸다.

렉섬은 4명의 키커가 성공한 가운데 골키퍼 아서 오콩코가 노팅엄의 2번 키커 제주스와 5번 키커 오마리 허친슨의 슛을 잇달아 선방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1864년 창단 후 별 볼 일 없는 팀이었던 렉섬은 2020년 레이놀즈와 롭 매컬헤니가 250만 달러(약 36억 원)에 인수하면서 반등했다.

렉섬은 2023년 5부리그(내셔널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3시즌 연속 승격했고, 2025-26시즌엔 챔피언십에서 EPL 승격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렉섬은 챔피언십 26경기를 마친 현재 10승10무6패(승점 40)를 기록, EPL 승격 직행 마지노선인 2위 미들즈브러(승점 46)를 승점 6차로 추격 중이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 왓퍼드(승점 41)와 격차도 크지 않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