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와 사제의 연' 장 루이 가세 감독 별세…향년 72세

2020~2021년 프랑스 보르도 지휘봉 잡아

보르도 사령탑 시절의 故 장 루이 가세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가 보르도(프랑스)에서 활동하던 시절 은사였던 장 루이 가세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27일(한국시간) 외신에 따르면, 가세 감독은 72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가세 감독은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의 전설이다.

1975년부터 1985년까지 몽펠리에에서 '원클럽맨'으로 활동하고 현역 은퇴했다. 이후 몽펠리에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감독으로 1999년 유럽축구연맹(UEFA) 인터토토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캉, 파리 생제르맹(PSG), 보르도, 생테티엔(이상 프랑스), 에스파뇰(스페인) 등에서 감독 및 코치를 역임하다가 2020년 보르도 감독으로 부임해 황의조와 연을 맺었다.

당시 가세 감독은 주전 공격수였던 황의조를 향해 "감독에게 가장 이상적인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보르도를 떠나 2022년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가세 감독은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도중 경질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개최국 코트디부아르는 조별리그에서 1승2패로 부진, 가까스로 16강 토너먼트에 오른 뒤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코치였던 에메르스 파에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맡아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로 돌아온 가세 감독은 마르세유, 몽펠리에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다가 지난 4월 현장을 떠났다.

가세 감독이 몸담았던 몽펠리에와 마르세유, 보르도 등 구단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애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