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 열망 없다면 은퇴해야죠"…손흥민, MLS 첫 시즌 우승 정조준
23일 오전 11시 30분…뮐러 속한 밴쿠버와 맞대결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올해 국가대표팀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손흥민(LA FC)이 소속 팀 LA FC의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우승을 정조준한다.
LA FC는 23일 오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BC 팰리스 스타디움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로 2025 MLS컵 8강전(서부 콘퍼런스 4강전)을 치른다.
MLS컵은 정규리그 순위를 토대로 한 시즌 MLS 통합 챔피언을 가리는 토너먼트다.
16강은 3선 2선승제였지만 8강부터 결승까지는 단판 승부다. 4강까지 서부 콘퍼런스와 동부 콘퍼런스로 나눠 치른 뒤, 결승전은 양 콘퍼런스 챔피언끼리 붙는 시스템이다.
시즌 중반인 지난여름 MLS 입성한 손흥민은 첫해부터 트로피에 도전한다.
손흥민의 발끝은 매섭다. 이번 시즌 MLS서 12경기 10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11월 A매치 볼리비아전에서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득점,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가나전이 끝난 뒤 "우승 열망이 없다면 은퇴를 해야죠"라며 MLS컵 트로피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대표팀에서 2연전을 모두 이긴 만큼, 좋은 기운을 갖고 빨리 회복해서 소속 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LA FC의 상대인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쉬운 팀이 아니다. 서부콘퍼런스 정규리그 준우승 팀으로, LA FC(3위)보다 높은 순위다. MLS 사무국 역시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는 LA FC엔 밴쿠버전이 가장 큰 고비"라고 소개했다.
상대 핵심 선수는 '독일 축구 영웅' 토마스 뮐러다. 손흥민처럼 이번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해 곧바로 전력의 중심이 됐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뛰었던 손흥민과 유스 시절 포함해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만 25년을 뛴 뮐러가 미국 무대 우승으로 가는 길목서 만난 게 흥미롭다.
둘은 모두 각 팀의 '승리 요정'이다. LA FC는 손흥민이 뛴 경기에서 8승3무1패, 밴쿠버는 뮐러가 출전한 경기에서 6승3무1패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맞대결에선 두 선수 모두 출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어느 선수의 승리 기운이 더 셀지도 주목해야 한다.
또한 밴쿠버는 전 국가대표 이영표, 현 국가대표 황인범이 과거 몸담아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만약 LA FC가 밴쿠버를 따돌리면, 30일 샌디에이고와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의 승자를 상대로 서부 콘퍼런스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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