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상대 정교하고 날카롭던 이강인 왼발, 패배에도 빛났다

UCL 무대서 기회 창출 7회·패스 성공률 100%

PSG의 이강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비록 파리 생제르맹(PSG)은 홈에서 패배했지만 이강인의 왼발은 빛났다. 날카로우면서도 정교한 이강인의 왼발은 동료들에게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최고의 무기였다.

이강인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라운드에서 1도움으로 활약했따. 그러나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부상을 당한 우스만 뎀벨레를 대신해 전반 25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교체 투입돼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와 패스, 슈팅 등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괴롭혔다. 그리고 후반 29분, 정확한 크로스로 주앙 네베스의 만회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은 중요한 경기에서 올 시즌 첫 도움을 작성했다. 지금까지 UEFA 슈퍼컵에서 1골을 넣은 것이 전부였는데, 이날 모처럼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어시스트 상황뿐만 아니라 이강인은 경기 내내 PSG 공격진에서 가장 돋보였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48개의 패스를 시도했는데 100% 성공률를 기록했다. 득점 기회도 7차례나 만드는 등 PSG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패스를 마무리 짓지 못한 동료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경기 후 이강인에게 평점 7을 부여하며 PSG에서 최고 활약을 인정했다. 이강인은 풋몹에서도 평점 7.8점로 팀 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PSG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던 이강인은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함께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좋은 움직임에도 좀처럼 공격포인트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는데,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위협적인 모습과 함께 도움까지 작성해 남은 시즌 전망을 밝혔다.

특히 뎀벨레가 올 시즌 자주 다치고, 데지레 두에도 현재 부상으로 고생 중이기에 이강인에게 당분간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이 기회를 살려야 팀 내 입지를 다질 수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