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과이어 결승골' 맨유, 9년 9개월 만에 리버풀 원정 승리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9년 9개월 만에 리버풀 원정에서 승리했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5 EPL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에 2-1로 이겼다.

맨유가 적지에서 리버풀을 꺾은 건 201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맨유는 웨인 루니의 결승 골을 잘 지켜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안필드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10년에 가까운 시간 맨유는 EPL 기준 리버풀 원정 9경기에서 5무 4패에 그쳤다.

맨유는 지난 라운드에서 선덜랜드를 2-0으로 제압한 데 이어 리버풀마저 꺾고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15위에 그쳤던 지난 시즌에는 한 번도 2경기 연속 승리한 적이 없었다.

4승1무3패(승점 13)가 된 맨유는 EPL 20개 팀 중 9위로 도약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16)와 승점 3차에 불과하다.

반면 개막 5연승 후 3연패를 당한 리버풀(승점 15)은 4위에 머물렀다. 0-1로 졌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갈라타사라이전까지 포함하면 공식 대회 4연패로 흔들리고 있다.

맨유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벼락같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분이 막 지났을 때 아마드 디알로가 페널티지 지역 안으로 침투 패스를 했고, 전력으로 달려온 브라이언 음뵈모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리버풀 골문을 열었다.

리버풀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33분 페데리코 키에사의 패스를 받은 코디 학포가 득점으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힘겨루기가 펼쳐진 가운데 마지막에 웃은 팀은 맨유였다.

후반 3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경기 시작은 토트넘의 기세가 좋았다. 전반 5분 만에 주앙 팔리냐에의 헤더 패스를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반 37분 모건 로저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에 동점을 허용했고, 후반 32분에는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의 절묘한 왼발 슈팅에 역전 골을 내줬다.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가 멈춘 토트넘은 승점 14로 6위에 자리했다. 3연승을 달린 애스턴 빌라(승점 12)는 11위로 올라섰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