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멀티골' 잉글랜드, 라트비아 5-0 완파…유럽 첫 북중미행 확정

아시아 사우디·카타르도 월드컵 티켓 획득
세네갈·남아공·코트디부아르도 월드컵행

유럽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잉글랜드.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유럽에서 가장 먼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프리카의 세네갈·남아프리카공화국·코트디부아르도 월드컵 티켓을 획득했다.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의 다우가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K조 조별리그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유럽 예선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한 잉글랜드는 승점 18점으로, 2위 알바니아(승점 11)에 7점 앞서며 11월에 예정된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본선 출전팀이 48개국으로 확대된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는 총 16장의 본선 진출권이 배정됐다. 54개국이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2위와 3위 일부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잉글랜드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행 티켓을 획득하며 8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더불어 통산 17번째 월드컵 출전국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예선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잉글랜드는 라트비아에도 완승을 거뒀다. 전반 26분 앤서니 고든이 선제 골을 넣은 뒤 해리 케인이 전반 44분과 전반 추가 시간 연속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후반 13분 상대의 자책골로 더 달아난 잉글랜드는 후반 41분 에베레치 에제의 추가 득점으로 5골 차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통산 7번째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사우디아라비아. ⓒ AFP=뉴스1

아시아에 남은 2장의 티켓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가져갔다.

사우디는 안방에서 열린 이라크와 아시아 4차 예선 B조 2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사우디(승점 4 골득실1)는 이라크와 승점과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3골을 넣으며 1득점에 그친 이라크를 다득점에서 앞서 통산 7번째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A조 카타르는 아랍에미리트(UAE)를 2-1로 제압하며 1승 1무(승점 4)를 기록, UAE(승점 3)를 제치고 북중미행 티켓을 따냈다. 2022년에 개최국 자격으로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카타르는 처음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아시아 4차 예선에서 조 2위에 그친 이라크와 UAE는 11월 플레이오프를 통해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을 가린다.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남아공. ⓒ 로이터=뉴스1

아프리카 예선에서는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세네갈, 남아공, 코트디부아르가 본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남아공은 지난 2010년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진출한 뒤 16년 만에 자력으로 월드컵에 나서게 됐다. 코트디부아르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이로써 아프리카에서 월드컵에 참가할 9개 팀이 확정됐다. 앞서 아프리카에서는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 알제리, 가나, 카보베르데가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은 53개국이 9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 1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플레이오프를 진행해 살아남은 팀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참가, 본선행에 도전하게 된다.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가봉, 콩고, 카메룬, 나이지리아는 11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