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웨일스, 북중미 월드컵 본선 '빨간 불'…우크라는 PO권 진입

16장 티켓 놓고 뜨거운 경쟁

코소보에 실점하는 스웨덴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유럽 강호 스웨덴과 웨일스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스웨덴은 14일(한국시간) 예테보리 뇌야 울레비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B조 조별리그 홈 경기에서 코소보에 0-1으로 졌다.

FIFA 랭킹 32위 스웨덴는 91위 코소보에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가 점쳐졌으나, 지난달 원정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이번엔 안방에서조차 굴욕적인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스웨덴은 4경기에서 1무3패(승점 1)로 조 최하위에 그쳐, 조 2위 코소보(2승1무1패·승점 7)와의 승점 차가 6점까지 벌어졌다.

본선 출전 팀이 48개국으로 확대된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는 총 16장의 본선 진출권이 배정됐다.

54개국이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는 본선에 직행하지만, 나머지 4장의 티켓을 두고 각 조 2위와 일부 3위 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스웨덴이 조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기회라도 얻으려면, 남은 두 경기를 다 이기고 코소보가 모두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스웨덴은 본선 진출이 12회에 달하는 월드컵 '단골 손님'이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한국이 스웨덴을 만나 0-1로 패했던 아픔도 있다. 스웨덴은 이 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그 다음 월드컵인 2022 카타르 대회에선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8년 만의 본선 복귀를 노리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흐름은 녹록지가 않다.

벨기에에 패한 뒤 아쉬워하는 웨일스 ⓒ AFP=뉴스1

브레넌 존슨과 벤 데이비스 등 프리미어리그 스타를 보유한 웨일스 역시 본선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 보인다.

웨일스는 같은 날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J조 조별리그 홈 경기에서 벨기에에 2-4로 졌다. 케빈 더 브라위너에게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허용하는 등 수비에서 실책이 쏟아졌다.

5개 팀으로 이뤄진 J조에서 웨일스는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 이날 승점 3점을 챙긴 선두 벨기에(4승2무·승점 14)와 2위 북마케도니아(3승4무·승점 13)의 뒤를 이어 조 3위까지 추락했다.

플레이오프를 노리려면 조 2위라도 해야 하는데, 월드컵에 한 번도 출전한 적이 없는 북마케도니아보다도 뒤져 있어 반등이 시급하다.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본선 희망을 부풀렸다.

우크라이나는 같은 날 요제프 필수츠키 스타디온에서 열린 아제르바이잔과의 D조 조별리그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2승1무1패(승점 7)가 된 우크라이나는 프랑스(3승1무·승점 10)에 이어 조 2위를 마크했다.

D조는 톱시드이자 최강자인 프랑스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누가 2위를 할 것이냐가 흥미로운데, 우크라이나는 같은 날 패한 아이슬란드(1승1무2패·승점 4)와의 경쟁에서 앞서 있다.

우크라이나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본선행을 노린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