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구단주 "아모림 감독에게 3년 보장…즉흥적 운영 안돼"
지난해 11월 부임…리그 34경기서 단 10승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짐 랫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공동 구단주가 부진한 성적에도 후뱅 아모림 감독에 대한 신뢰를 피력했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9일(한국시간) 더 타임스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아모림은 아직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 않았다"면서 "아모림은 앞으로 3년 동안 자신이 훌륭한 감독임을 입증해야 한다"며 시간을 더 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모림 감독 경질을 지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에릭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유럽이 주목하는 1985년생 지도자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아모림 감독은 2020년 스포르팅CP(포르투갈) 지휘봉을 잡아 2020-21시즌과 2023-24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4-25시즌에도 포르투갈 리그 개막 11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승 1무 등 압도적 성적을 냈다.
지난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맨유 팬과 수뇌부는 아모림 감독을 영입하며 큰 기대를 보냈다.
하지만 11개월 동안 아모림 체제 맨유의 성적은 처참하다. 2024-25 맨유는 리그 15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토트넘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올 시즌도 다르지 않다. 맨유는 리그컵 2라운드에서 4부리그 그림즈비에 승부차기 끝에 져 탈락했다. 리그에서는 7경기를 치른 현재 3승 1무 3패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아모림 감독 부임 후 맨유는 리그에서 34경기를 치르며 단 10승에 그치고 있다. 승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구단은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맨유 같은 구단은 즉흥적으로 운영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가끔 언론을 보면 이해가 안 간다. 그들은 마치 스위치를 켜면 내일 당장 모든 게 장밋빛으로 변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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