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우승' 포스테코글루 감독, 노팅엄서 6연속 무승…경질 압박

지난 시즌 토트넘 이끌고 유로파리그 우승
노팅엄 부임 후 2무4패…"아침에 경질될 것" 야유

노팅엄 포레스트 부임 후 6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로운 팀에서 경질 압박을 받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노팅엄 포레스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미트윌란과 2025-26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라고 평가받은 노팅엄은 예상대로 이날 경기를 주도했다. UEFA에 따르면 노팅엄은 공 점유율 57%를 기록하며 미트윌란에 우위를 점했다. 또한 슈팅 21개, 유효 슈팅 9개를 시도, 미트윌란(슈팅 7개, 유효슈팅 4개)보다 앞섰다.

그러나 골 결정력 부족과 세트피스 수비 집중력 저하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노팅엄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도 좁아졌다. 이날 노팅엄 팬들은 팀이 끌려가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아침에 경질될 거야"라며 야유를 보냈다. 일부 팬들은 전임 감독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다.

노팅엄 팬들의 반응은 최근 성적을 보면 이해된다.

노팅엄은 지난 시즌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위로 이끈 누누 감독과 새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누누 감독은 구단주와의 불화로 지난달 팀을 떠났다. 그리고 노팅엄은 토트넘에서 경질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

현재까지 노팅엄의 선택은 틀린 모습이다. 노팅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치른 6경기에서 2무 4패로 승리가 없다. 리그컵에서는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 시티에 2-3으로 졌고, 정규리그에서는 승격팀 번리와 1-1로 비기더니 또 다른 승격팀 선덜랜드에 0-1로 졌다. 이어 미트윌란전에서도 패하며 그를 향한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트윌란전 후 "팬들이 실망한 걸 알고 있다.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 "오직 승리로만 팬들의 생각이 바뀔 것이다. 지금 방식이 옳다고 믿고 있다. 곧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