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연승 제동 리버풀·레알, 초반 순위 경쟁 치열 [해축브리핑]

아스널, 리버풀 추격…바르사, 라리가 선두로
세리에A 나폴리도 AC밀란에 덜미…뮌헨만 연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연승 행진이 멈춘 리버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영원한 승리는 없다. 유럽 빅리그에서 연승 행진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리버풀(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나폴리(이탈리아)가 모두 리그 첫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가 멈췄다. 이들의 연승이 중단되면서 본격적인 리그 우승 경쟁이 시작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5-26 EPL 6라운드에서 1-2로 졌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리버풀은 이적 시장을 통해 플로리안 비르츠, 알렉산더 이삭, 위고 에키티케 등을 영입하며 개막 5연승을 이어갔다. 하지만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실점하면서 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EPL 개막을 앞두고 바로 직전 시즌 EPL 우승팀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챔피언끼리 맞대결을 펼치는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리버풀은 크리스털 팰리스에 승부차기로 졌는데,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두 팀은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도 격돌할 예정이다.

리버풀이 주춤한 사이 3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친 아스널이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아스널은 까다로운 뉴캐슬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역전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승점 13을 기록한 아스널은 리버풀(승점 15)과 격차를 좁혔다.

리버풀에 첫 패배를 안긴 크리스털 팰리스는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승점 12)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토머스 프랭크 감독 체제로 거듭난 토트넘(승점 11)도 선전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마드리드 더비'에서 시즌 첫 리그 패배를 당했다. ⓒ AFP=뉴스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무패를 이어가던 레알 마드리드가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5 완패를 당하며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주축들의 잦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초반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킬리언 음바페가 패배 전까지 10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무려 5골을 허용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을 2-2로 마쳤지만 후반전 들어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2골,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1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최근 리그 4연승을 포함해 개막 후 7경기 무패를 기록(6승 1무)했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19로 레알 마드리드(승점 18)를 제치고 리그 최상단에 올랐다.

이탈리아 세리에A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나폴리는 우승 경쟁 상대인 AC밀란과 맞대결에서 1-2로 졌다. 특히 AC밀란 선수 1명이 후반 12분 퇴장을 당해 30분 넘게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당한 패배여서 충격이 더 컸다.

개막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멈춘 나폴리는 AC밀란, AS로마와 함께 4승 1패(승점 12)로 동률이 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 ⓒ AFP=뉴스1

지난 주말 유럽 5대 리그(EPL, 라리가,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중 개막 후 연승을 달리던 3팀이 나란히 덜미를 잡혔는데,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만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베르더 브레멘을 4-0으로 완파, 5경기에서 22득점 3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결과로 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은 리그 5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작성, 팀 득점의 절반 이상에 기여했다.

한편 리그1에서는 파리 생제르맹이 4연승을 기록하다가 5라운드에서 마르세유에 0-1로 패배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