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골 2도움' LA FC, 솔트레이크에 4-1 역전승(종합)

전반 추가시간 감아차기 득점…홈 팬 앞에서 첫 축포
후반 28분 부앙가 두 번째 골도 도움으로 인정

손흥민이 솔트레이크전에서 1골2도움을 기록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손흥민(LA FC)의 1골 2도움, 데니스 부앙가의 해트트릭 활약을 앞세운 LA FC가 솔트레이크에 역전승을 거뒀다.

LA F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33라운드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지난 18일 솔트레이크를 4-1로 꺾었던 LA FC는 4일 만에 열린 재대결에서도 똑같은 스코어로 크게 이겼다.

콘퍼런스 7위 이내 팀에 주어지는 MLS컵 플레이오프를 조기 확정한 LA FC는 14승8무7패(승점 50)를 기록,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승점 54)와의 간격을 4점으로 좁혔다.

손흥민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40분까지 약 85분을 소화하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LA FC의 출발은 불안했다. 경기를 주도했지만 전반 14분 만에 브라얀 베라에게 중거리포로 일격을 맞았다.

하지만 LA FC에는 '흥부(손흥민-부앙가)' 듀오가 있었다.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앞세워 여러 차례 배후 공간에서 기회를 엿봤던 LA FC는, 손흥민과 부앙가를 앞세워 대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손흥민의 감각적 원터치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4일 전 부앙가가 손흥민에게 완벽한 패스로 골을 도왔다면 이번엔 손흥민이 부앙가의 골을 이끌었다.

드리블 돌파하는 손흥민 ⓒ AFP=뉴스1

흐름을 탄 LA FC는 전반 추가시간 3분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이번엔 손흥민이 직접 해결했다.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크게 휘어지는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공은 구석으로 향해 골대를 맞고 솔트레이크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의 MLS 6호골이자, 3경기 연속골이다. 국가대표팀 2연전까지 합치면 공식전 5경기에서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울러 LA FC 입단 후 홈에서 첫 골이라는 기분좋은 기록도 달성했다.

후반전에는 솔트레이크가 라인을 올리고 재차 동점을 위해 애썼지만 그럴수록 LA FC는 뒷공간을 활용해 더욱 효과적인 역습을 했다.

결국 LA FC의 추가골을 터졌다.

후반 28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앤드루 모란이 침투 패스를 찔러넣었고, 부앙가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칩샷으로 득점했다.

부앙가의 골을 직접적으로 도운 건 모란이었지만, 손흥민의 직전 패스 역시 도움으로 인정받았다.

MLS에서는 도움을 준 선수가 수비수를 제치거나 드리블하는 등의 액션 없이 득점자에게 단순히 패스를 전달했을 경우, 이전 패스를 한 선수에게도 공격 포인트를 주는 특별한 규정이 있다. 이에 따라 골 하나에 최대 두 명의 도움이 기록될 수 있다.

MLS 공식 사이트 역시 부앙가의 골에 대해 모란과 손흥민의 패스를 모두 어시스트로 집계했다.

LA FC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상태에서, 부앙가는 후반 42분 다시 한번 맞이한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부앙가는 MLS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 득점'을 기록하는 역사를 썼다. 아울러 22골로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와 함께 이번 시즌 득점 랭킹 공동 선두에 올랐다.

LA FC는 남은 시간 솔트레이크의 반격을 잠재우며 기분 좋은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득점 후 함께 기뻐하는 LA FC 선수들ⓒ AFP=뉴스1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