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잡고 멋진 마무리 애스턴 빌라…에메리 감독 "우리 존재감 알렸다"
UCL 8강 2차전 역전승에도 합산 스코어서 고배
빌라, 41년 만에 출전한 UCL서 8승1무3패 선전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거함 파리 생제르망(PSG·프랑스)을 꺾었다. 비록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는 밀려 4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박수 받을 결과를 수확했다.
팀을 이끄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도 "아쉽게 4강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우리의 존재감은 알렸다. 우리는 UCL에서 뛸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만족을 표했다.
애스턴 빌라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PSG와의 2024-25 UCL 8강 2차전에서 3-2로 이겼다. 하지만 애스턴 빌라는 지난 10일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결과를 합산한 스코어에서 4-5로 밀려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애스턴 빌라는 2차전서 전반 11분과 27분 연달아 실점하며 0-2까지 끌려갔으나, 이후 3골을 내리 터뜨리는 뒷심을 보이며 승부를 뒤집었다. 원정 1차전 패배가 아쉽지만 홈 팬들 앞에서 멋진 경기를 펼쳤다.
애스터 빌라는 1982-83시즌 유러피언컵(UCL 전신) 출전 이후 42년 만에 다시 나선 UCL 여정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에메리 감독의 말처럼 존재감은 강렬했다.
애스턴 빌라는 긴 시간 EPL 중하위권에 머물던 평범한 팀이었는데, 이번 대회선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빅클럽'들을 긴장시켰다.
리그 페이즈에서 슈투트가르트(독일)를 4-1, 맨시티(잉글랜드)를 4-2, 16강에서 클럽 브뤼헤(벨기에)를 합산 스코어 6-1로 꺾었다.
8강서도 PSG를 상대로 2차전서 승리를 기록, 총 12경기서 8승1무3패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에메리 감독은 "우리는 오랜만에 UCL에 나섰지만, 앞으로 이 대회에서 계속 경쟁하고 이길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합산 스코어에서 졌지만 우리가 만든 결과가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흡족해했다.
애스턴 빌라는 올 시즌 EPL에서 20개 팀 중 7위를 달리고 있어 다음 시즌에도 유럽대항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계속해서 이 정도의 결과를 내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며 "오늘의 결과는 좌절이 아니라 새로운 야망과 도약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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