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시티, 윌리엄스 감독 경질…애제자 엄지성에도 영향?

올해 공식 대회 10경기서 겨우 1승 따내
英 2부리그 24개 팀 중 17위, 강등권과 승점 8차

루크 윌리엄스 감독이 스완지 시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엄지성이 소속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 시티가 3부리그 강등 위기에 몰리자, 루크 윌리엄스 감독을 경질했다.

스완지는 1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윌리엄스 감독과 결별했다"며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할 때까지 앨런 시핸 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스완지 지휘봉을 잡은 윌리엄스 감독은 3년 6개월 계약을 다 채우지 못하고, 13개월 만에 퇴진했다.

스완지는 "올해 초부터 우리 팀의 결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경기력 향상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윌리엄스 감독 해임 배경을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을 보좌하던 라이언 할리 수석코치와 조지 로티 분석코치도 함께 떠났다.

지난해까지 승격 플레이오프 마지노선과 승점 4차로 추격, 1부리그 승격을 노리던 스완지는 올해 들어 끝없이 추락했다. 올해 치른 리그 9경기에서 단 1승(1무 7패)만 거뒀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64강 탈락했다.

승점을 제대로 쌓지 못한 스완지는 10승 7무 16패(승점 37)로 챔피언십 24개 팀 중 17위까지 추락해 있다.

챔피언십은 하위 세 팀이 3부리그로 떨어지는데, 스완지는 강등 마지노선인 22위 더비 카운티(승점 29)와 격차가 승점 8로 좁혀졌다.

아직 강등권과는 거리가 있으나,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진 스완지로선 잔류를 자신하기 어렵다.

윌리엄스 감독이 물러나면서 엄지성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광주FC를 떠나 스완지로 이적한 엄지성은 출전한 리그 24경기 중 19차례 선발로 나서는 등 윌리엄스 감독의 전폭적 신뢰를 받았다. 그러나 사령탑이 바뀌면 주전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