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는 쉽지 않은 제라드, 사우디 알이티파크에서도 경질

사우디 리그 12위에 그쳐…18개월 만에 계약해지
리버풀‧잉글랜드 레전드…감독으로는 잇단 실패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이티파크에서 경질된 스티븐 제라드 감독.ⓒ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로 간 스티븐 제라드(44) 감독이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나게 됐다.

알이티파크는 30일(현지시간) "제라드 감독과 상호 합의 끝에 결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7월 알이티파크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제라드 감독은 약 18개월 만에 사우디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역 시절 잉글랜드와 리버풀의 레전드로 명성이 자자했는데 지도자의 길은 험난하다.

제라드 감독은 알이티파크 부임 후 첫 시즌 팀을 6위로 이끌어 2027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2024-25시즌에는 18개 팀 중 12위에 머물면서 구단의 신뢰를 잃었고, 조기에 팀을 떠나게 됐다.

구단은 상호 계약 해지라고 밝혔지만 영국과 사우디 현지에서는 제라드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고 전했다.

현역 시절 제라드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114번의 A매치를 경험하고, 리버풀에서도 500경기 이상을 소화하는 등 세계적인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도자 변신 후 순탄치 못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라드 감독은 앞서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았지만 약 1년 만에 경질된 바 있다.

팀을 떠나는 제라드는 "새로운 문화에서 일할 기회를 즐겼다. 개인적으로나 가족에게 긍정적인 경험이었다.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알이티파크의 좋은 성적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