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번에 18번까지 주목…고교생 양민혁, 토트넘 데뷔전 치를까
12일 오후 9시 30분 FA컵 3라운드 킥오프
로테이션 불가피해 출전 가능성 높아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K리그를 평정했던 고교생 슈퍼루키 양민혁(19)이 이제는 유럽 무대 데뷔에 도전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는 12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더램 그라운드에서 5부리그 팀 탬워스를 상대로 2024-25 FA컵 3라운드를 갖는다.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토트넘으로선 이 경기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토트넘은 박싱데이를 소화하느라 체력이 바닥난 상황이고, 탬워스전을 치른 뒤에도 3~4일 간격 경기가 계속 이어진다.
당장 16일에는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라이벌전이 기다린다. 이어 19일에는 에버턴 원정을 떠나고 오는 24일에는 독일에서 호펜하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을 갖는다. 그리고 26일 홈에서 다시 레스터 시티를 상대해야 한다. 좀처럼 쉴 틈 없는 일정이다.
그래서 세미프로로 구성된 5부리그 팀을 상대하는 이번 경기에선 젊은 선수 혹은 신입생을 출전시킬 공산이 높다. 양민혁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해 여름 계약해 1월 합류 예정이었던 양민혁은 토트넘의 요청으로 지난달 미리 런던으로 건너갔다.
이후 현지 적응을 마치고 공식 훈련에도 모습을 드러냈던 양민혁은 9일 리버풀과의 리그컵 4강 1차전서 등번호 18번을 배정받고 곧바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려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마침 공격진에 히샬리송과 윌슨 오도베르트 등 주축이 대거 부상으로 빠져 가용 옵션 자체가 많지 않다. 따라서 손흥민과 도미닉 솔란케 등 기존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려면 양민혁까지도 출전 기회가 닿을 수 있다.
한국 팬들이 이번 경기에선 늘 주목하는 7번(손흥민 등번호)과 더불어 18번도 주목해야한다.
필드를 밟는다면 양민혁은 공식 입단 12일 만에 데뷔전까지 갖게 된다.
일찍 출전 경험을 쌓는 데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5부리그 팀이 첫 상대라면, 양민혁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다.
한편 양민혁은 지난해 준프로계약 선수로 K리그에 데뷔한 뒤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 고교생으로는 처음으로 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했다.
양민혁이 이날 데뷔전을 가지면 16번째였던 김지수(브렌트퍼드)에 이어 통산 17번째로 영국 무대를 밟는 한국 선수가 된다.
양민혁은 런던으로 출국할 당시 "긴장도 있지만 토트넘에 가서 빨리 내 기량을 보여주고 함께 경기하고 싶다"는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전했던 바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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