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맨시티 팬 '힐즈버러 참사' 조롱…FA도 강하게 규탄
34년 전 76명 목숨 잃은 압사 사고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팬들이 '힐즈버러 참사'를 조롱하는 노래를 불러 논란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매우 모욕적인 일이 발생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맨시티 팬들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맨시티와 리버풀의 경기 도중 힐즈버러 참사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노래를 부르며 리버풀을 자극했다.
힐즈버러 참사는 1989년 영국 셰필드 힐즈버러 스타디움에서 발생한 관중 압사 사고로, 당시 리버풀 팬 96명이 목숨을 잃고 766명이 부상을 당했다. 리버풀 팬들에게는 여전히 아픈 상처이자 떠올리기 힘든 기억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맨시티 팬들은 이 경기서 '힐즈버러 참사'를 조롱하는 노래와 구호를 반복적으로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FA는 3일 성명서를 통해 "힐즈버러 참사와 관련한 혐오 구호가 반복되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일"이라면서 "이는 매우 모욕적이고 공격적인 일이다. 아울러 힐즈버러 참사로 영향을 받은 가족, 친구,지역 사회에 깊은 슬픔을 안겨줄 수 있다. FA는 맨시티 팬들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시티 구단 역시 같은 날 "홈 팬들의 적절하지 못했던 구호를 듣고 실망했다. 불쾌감을 느낀 팬들에게 유감을 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의 사고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4-1 대승을 만끽하던 일부 맨시티 팬들이 리버풀 팬들을 조롱했고 리버풀 선수단을 향해 돌을 던져 창문을 파손하기도 했다.
맨시티는 이 사고에 대해서도 "소식을 전해 들었다. 역시 일어나선 안 될 일이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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