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에 대한 실언 사과한 펩 감독 "불필요하고 어리석은 발언이었다"
재정 위반 혐의 언급 중 제라드 실수 언급해 논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에 대한 실언으로 논란이 된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이 결국 자신의 실수를 사과했다.
15일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맨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를 방어하던 중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막판 첼시에 패할 당시 나온 제라드의 실수를 언급하는 실언을 했다.
맨시티는 최근 EPL 사무국으로부터 최소 100건 이상의 재정 관련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를 당했다.
맨시티가 기소를 당하자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이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고, 그는 무죄 추정 원칙을 이야기하며 항변했다. 그 과정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뜬금없이 제라드가 현역 시절 저질렀던 실수를 언급해 비판의 대상이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12일 "제라드가 미끄러진 책임도 우리에게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내가 제라드를 존중하기에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았으나 이 또한 우리의 잘못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제라드는 2014년 4월 리버풀 안필드에서 펼쳐졌던 첼시와의 경기에서 미끄러지는 치명적인 실수로 0-2 패배를 자초했다. 이날 충격패를 당한 리버풀은 결국 맨시티에 역전을 내주며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맨시티의 유죄를 지적하는 상황을 방어하기 위해 전혀 관련이 없는 제라드를 끌어들여 논란을 자초했다. 제라드와 리버풀 팬들이 떠올리고 싶지 않은, 마음 아파하는 상황을 굳이 언급하는 실언을 했다.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은 며칠 뒤 제라드와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번 제라드에 대한 불필요하고 어리석은 발언을 해서 사과 한다"면서 "난 그의 커리어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라드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했지만 다시 공개적으로 사과를 전하고 싶다. 그와 제라드의 가족들에게도 정말 미안한 마음이다. 어리석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즌 15승3무4패(승점 48)로 2위에 자리한 맨시티는 16일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선두 아스널(승점 51)과 맞대결을 벌인다. 맨시티는 최근 재정 규정 위반으로 승점 삭감 가능성이 언급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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