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승격 팀 노팅엄, 웨스트햄 꺾고 23년 만에 감격적인 승리

1-0으로 이겨

23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 2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노팅엄 포레스트.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승격한 노팅엄 포레스트가 23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노팅엄은 14일(현지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3 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타이워 아워니이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노팅엄은 23년 만에 EPL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노팅엄은 1865년 창단한 역사가 깊은 구단으로 지난 1977-78시즌 1부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978-79, 1979-80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한 때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군림한 바 있다.

하지만 EPL과 노팅엄의 인연은 좋지 못했다. 노팅엄은 1992-93시즌 EPL이 출범한 첫 시즌 22팀 중 최하위인 22위로 강등됐다. 이후 승격과 강등을 오가던 노팅엄은 1998-99시즌 20위로 강등된 뒤 EPL에 오르지 못했다. 심지어 2004-05시즌에는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도 강등돼 리그1(3부리그)까지 추락했다.

노팅엄은 3시즌 동안 3부리그에 머물다가 힘겹게 챔피언십으로 승격, 꾸준히 EPL 문을 두들겼지만 매번 좌절했다. 계속된 도전 끝에 노팅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를 마크한 뒤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아 EPL로 23년 만에 돌아왔다.

EPL 복귀 후 첫 경기에서 뉴캐슬에 0-2로 완패한 노팅엄은 홈 팬들 앞에서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

끈질기게 웨스트햄을 괴롭힌 노팅엄은 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아워니이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아워니이는 상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 마지막 슈팅까지 연결하며 노팅엄이 23년 만에 EPL 무대서 터뜨린 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방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이적한 골키퍼 딘 헨더슨이 맹활약했다. 헨더슨은 웨스트햄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 19분 데클란 라이스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스티브 쿠퍼 노팅엄 감독은 "EPL 첫 홈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선수단과 관중들 모두에게 특별한 일"이라며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경기를 이어가야 한다"고 첫 승을 기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