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축구대표팀, 수당 배분 문제로 보이콧…파나마전 취소
킥오프 2시간 전에 열리지 않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 캐나다 축구대표팀이 캐나다축구협회와 수당 배분 문제로 갈등을 빚어 평가전을 보이콧 했다.
6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캐나다 대표팀은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파나마와의 친선경기를 킥오프 2시간 전에 취소했다.
이는 협회와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에서의 수당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탓이다. 선수들은 경기 출전을 끝내 거부했다.
캐나다 대표팀은 성명서를 통해 운영 정상화를 위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대표팀이 축구협회에 요구한 것은 FIFA 월드컵 상금의 40%, 가족과 지인에 대한 여행 패키지, 여자 대표팀과 동일한 임금 보장, 협회 운영의 투명성 강화 등이다.
캐나다 남자 대표팀은 성명서를 통해 "계속해서 협회에 여러 가지를 요구했지만 그들은 계속 무시해 왔다. 3월부터 계약에 대한 논의를 해왔지만 임원들이 협상을 미루고 휴가를 내면서 기간이 길어졌다"고 비판했다.
캐나다 축구협회는 선수들의 의사를 거부한 상황이다.
닉 본티스 캐나다 축구협회장은 파나마전 표를 예매했던 팬들에게 사과를 전한 뒤 선수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협회를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하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북미지역 예선에서 1위에 오르며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본선에 올랐으나 이후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캐나다는 6월 A매치 기간에 아직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당초 이란과 평가전을 추진했지만 지난 2020년 이란에서 민간 여객기를 격추해 캐나다인 63명이 희생됐던 일로 반대의 목소리가 커져 경기가 취소됐다.
이란 대신 급하게 파나마와 경기를 잡았지만 결국 협회와 선수단의 갈등으로 인해 경기가 무산됐다.
캐나다는 오는 10일 퀴라소, 14일 온두라스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를 앞두고 있다.
한편 캐나다는 카타르 월드컵 F조에서 벨기에, 크로아티아, 모로코와 한 조에 속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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