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의 기적'…최종전서 7골 차 뒤집고 승리, 승격

최종전서 7-0 대승으로 극적 3위

승격에 성공한 브리스톨 로버스(BBC 스포츠 SNS)ⓒ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리그투(4부리그) 브리스톨 로버스가 기적 같은 승격 신화를 썼다.

조이 바튼 감독이 이끄는 브리스톨은 8일(한국시간) 영국 브리스톨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컨소프와의 2021-22 잉글랜드 풋볼리그 리그투 최종 라운드에서 7-0으로 승리, 리그원(3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브리스톨로선 기적과도 같은 결과다.

브리스톨은 한 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22승11무12패(승점 77, 득실차 +15)를 기록, 22승11무12패(승점 77, 득실차 +20)의 노스햄프턴에 득실 차에서 밀려 4위에 처져 있었다.

리그투는 상위 3개 팀에 승격권이 주어진다. 브리스톨로선 최종전서 승리는 물론 다득점을 통해 노스햄프턴의 득실차까지 뛰어넘어야 했다.

동시에 진행된 마지막 라운드서 노스햄프턴도 바로우에 3-1로 앞서고 있어, 브리스톨은 무려 7골 차 승리가 필요했다. 사실상 불가능한 미션이었다.

하지만 브리스톨은 이를 해냈다. 브리스톨은 전반전을 2-0으로 마쳐 추월이 불가능해보였지만 후반 8분과 17분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30분 이후 15분 동안 3골을 더 몰아쳐 기어이 7-0 승리를 완성했다.

이에 브리스톨과 노스햄프턴은 승점(80점)과 득실차(+22)까지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브리스톨이 3위에 자리하게 됐다.

바튼 브리스톨 감독은 "나는 승격을 믿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승격을 믿고 있었다"면서 "축구 인생에서 아주 특별한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브리스톨 홈 팬들 역시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기적을 만끽했다.

승격에 성공한 브리스톨 로버스(브리스톨 SNS)ⓒ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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