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또 못본다…PO서 북마케도니아에 충격패(종합)

포르투갈은 터키에 3-1 승리
'베일 멀티골' 웨일스는 오스트리아 제압

이탈리아가 북마케도니아에 패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2018년에 이어 또 한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 스타디오 렌초 바르베아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에서 북마케도니아에 0-1로 졌다.

유럽 플레이오프는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4개 팀씩 토너먼트를 펼쳐, 각 토너먼트의 1위 팀이 본선 티켓을 가져간다.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약체' 북마케도니아를 만났기에 이탈리아의 승리를 의심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확인한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이탈리아는 경기를 주도하고 몰아쳤지만 북마케도니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9분 도메니코 베라르디가 상대 수비 실수를 틈 타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놓쳤고, 후반 22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천금 같은 헤딩 슈팅 기회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초조해진 이탈리아가 공격에 더 힘을 쏟는 사이, 북마케도니아가 한방을 터뜨렸다.

북마케도니아는 후반 47분 보얀 미보스키의 헤딩 패스를 받은 알렉산더 트라이코프스키가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이탈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탈리아는 트라이코프스키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하며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이탈리아의 패배로 끝났다.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 우승하며 자존심을 회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진출에 다시 한 번 실패하면서 축구 명가답지 않은 굴욕적인 결과를 안았다.

포르투갈이 터키를 3-1로 잡았다.ⓒ AFP=뉴스1

포르투갈은 터키를 제압하고 본선을 향한 걸음을 재촉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15분 에드밀손 오타비우가 골대에 맞고 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앞서 나갔다. 이어 전반 42분 디오고 조타가 헤딩 슈팅으로 추가골을 득점, 여유로운 2-0 리드로 전반전을 마쳤다.

터키가 후반 20분 부락 일마즈의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포르투갈은 후반 47분 루이스 누네즈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쐐기골을 넣으며 3-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이탈리아를 꺾은 북마케도니아를 상대로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웨일스는 오스트리아를 2-1로 꺾었다. 간판 스타 가레스 베일이 전반 25분과 후반 6분 연속골을 넣었다. 오스트리아는 후반 20분 상대 자책골로 한 골을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웨일스는 스코틀랜드와 우크라이나의 승자와 만나 본선 진출을 가릴 예정인데, 아직 상대가 결정되지 않았다. 스코틀랜드와 우크라이나의 경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6월 개최된다.

스웨덴은 체코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120분 접전 끝에 극적으로 승리했다. 연장 후반 10분 로빈 콰이손이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이겼다.

스웨덴은 폴란드와의 맞대결을 통해 카타르행에 도전한다. 폴란드는 러시아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었으나, 러시아가 FIFA의 제재로 대회에서 퇴출되면서 부전승을 거뒀다.

웨일스의 가레스 베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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