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지단 감독 "상대가 더 잘했다,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
레알, 첼시와 UCL 4강서 1,2차전 합계 1-3으로 밀려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쉽지 않았던 런던 원정을 넘지 못한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이 완패를 인정했다. 통산 4번째 '빅이어(챔스 우승 트로피)'를 노리던 '우승 청부사' 지단 감독의 이번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서 첼시(잉글랜드)에 0-2로 졌다.
전반 28분 티모 베르너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했고, 후반 40분 메이슨 마운트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1차전서 1-1로 비겼던 레알은 1, 2차전 합계 1-3으로 패했다. 2017-18시즌 이후 3년 만의 우승 도전의 꿈도 사라졌다.
경기 후 지단 감독은 "첼시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그들이 더 나은 경기를 했다"며 "비록 졌지만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의 슈팅이 잇따라 상대 에두아르 멘디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에당 아자르까지 투입시켰으나 전체적으로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졌고, 1차전과 마찬가지로 첼시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지단 감독은 "우린 더 나은 포워드가 필요하다"면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상대는 더 많은 숫자로 공격을 펼쳤다"고 돌아봤다.
아쉬운 결과를 받아 들인 레알 마드리드는 다시 프리메라리가에 집중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치열한 라리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단 감독은 "우린 짧은 휴식 후 내일 다시 피치로 돌아가 라리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팀을 바꿔 2년 연속 UCL 결승에 오르는 진기록을 썼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PSG를 이끌며 UCL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투헬 감독은 "아직 결승전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음에 물어봐 달라"고 웃으며 말한 뒤 "팀 내 부상자가 많다. (결승전이 열리는)이스탄불에서 최상의 전력을 꾸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첼시는 오는 30일 터키 이스탄불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우승을 다툰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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