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감독 "베일의 훈련 SNS? 현실과 다르다" 일침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조제 모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최근 SNS를 통해 자신의 말을 반박한 가레스 베일(토트넘)을 향해 "사진과 현실은 다르다"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이 베일이 SNS에 남긴 글에 대해 사진과 현실은 모순이 있다는 지적을 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열린 에버턴과의 2020-21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 원정에서 연장까지 가는 120분 혈투 끝에 4-5로 졌다. 손흥민은 3도움을 올리는 등 활약했고, 베일은 이 경기에서 교체명단에도 빠졌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 베일의 결장과 관련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베일은 곧바로 자신의 SNS에 훈련 사진을 올리며 "오늘 좋은 세션을 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사실상 모리뉴 감독이 엔트리 제외 결정에 불만을 나타낸 것.
모리뉴 감독은 이날 맨시티와의 리그 2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서 베일의 SNS에 대해 이례적으로 불만을 전했다.
그는 "베일의 SNS 글에는 설명이 필요하다"며 "그 사진과 현실 사이에는 모순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리뉴 감독은 "시즌 시작 전 선수에 대한 모든 것은 내부서 처리하려고 했지만 이번 일은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베일은 좋은 훈련을 했다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내가 밝힌 상황과 그대로기 때문에 더 이상 그에 대한 질문은 안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모리뉴 감독은 "베일은 (에버턴전에 앞서)좋지 않은 느낌 때문에 정밀 검진을 요구했고, 검사를 받았다.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불편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거듭 항변했다.
그는 "감독과 의무 팀은 선수의 의견을 반할 수 없다. 그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버턴전에 데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내일 그가 맨시티전에 출전 준비가 된다면, 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일은 지난해 9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토트넘으로 임대 왔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과 부진 속에 리그서 2경기 출전에 머물고 있다. 리그와 컵대회 등 총 15경기에 나와 4골을 기록 중이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