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서 전성기 보낸 이바노비치, 승격팀 WBA 입단… 3년 만에 EPL 복귀

"EPL은 세계 최고의 무대, 도전할 준비가 됐다"

첼시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수비수 이바노비치가 WBA 유니폼을 입고 3년 만에 EPL 무대로 복귀한다. (WBA 홈페이지)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과거 첼시에서 숱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베테랑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6)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다. EPL 무대를 떠난 지 3년 만으로, 새 소속팀은 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이하 WBA)이다.

WBA는 1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이바노비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세르비아 출신의 이바노비치는 자국리그 OFK베오그라드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를 거쳐 성장한 뒤 지난 2008년 첼시 유니폼을 입고 축구종가에 입성, 2017년까지 10시즌 동안 EPL 무대를 누볐다.

첼시에서 이바노비치는 EPL과 FA컵을 각각 3번씩 우승했으며 리그컵과 커뮤니티실드도 한 번씩 제패했다. 또 UEFA 챔피언스리그(2011-12시즌)와 UEFA 유로파리그(2012-13시즌) 양대 클럽대항전 정상도 1번씩 경험하는 등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첼시 커리어 막바지 주전경쟁에 어려움을 겪던 이바노비치는 2016-17시즌 중반 러시아 무대로 건너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후 지난 시즌까지 3년 반 동안 제니트에서 총 125경기를 출전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고 팀에 정규리그 2회 우승과 컵대회 1회 우승을 선사했다.

세르비아 대표팀 소속으로도 입지가 확고했으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포함, 총 105번의 A매치에 출전했다. 세르비아 축구사 최다 A매치 출전자다.

이바노비치는 WBA와 1년 계약을 맺고 다시 EPL 무대에 서게 됐다. 등번호는 20번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의 무대다. 나 스스로 도전을 해야하며, 난 도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EPL에서 다시 뛰게 돼 정말 기쁘고 성공했으면 좋겠다. 난 야망이 크다. 그것을 증명하고 싶다.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지난해 챔피언십(2부리그) 2위를 차지하면서 EPL로 돌아온 WBA 입장에서는 산전수전 다 겪은 이바노비치의 커리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슬라벤 빌리치 WBA 감독은 "이바노비치는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우리에게 큰 힘이 될 선수다. 우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그의 능력과 경험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