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혀 입 벌린 클롭…리버풀, 아스널에 패해 최다승점 물거품
수비진 실수로 1-2 역전패…세 자릿수 승점 실패
- 임성일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조기 우승 확정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탓일까.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이 어이없는 실수와 함께 아스널에 패했다.
리버풀은 1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적진에서 먼저 득점을 뽑아낸 것까지는 좋았으나 이후 어이없는 실수로 역전패 당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리버풀은 전반 2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로버트슨의 낮은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네가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리버풀의 리드는 전반전이 마무리되기 전에 사라졌다. 리버풀답지 않았던 수비라인의 실수를 아스널이 놓치지 않았다.
전반 32분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가 알리송 골키퍼에게 보낸 백패스를 라카제트가 끊어내 동점골을 뽑아냈다. 반 다이크는 자신을 압박하러 온 리스 넬슨이 옷을 잡아당겨 패스가 의도한 방향으로 가지 않았다고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전반 43분 또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다. 자신을 향하던 스로인을 받던 알리송 골키퍼가 안일한 킥을 시도하다 또 라카제트에게 공을 가로채기 당한 것이 빌미였다. 라카제트가 빠르게 리스 넬슨에게 패스를 건넸고, 넬슨이 정확한 마무리로 역전골을 넣었다.
중계 화면에 잡힌 위르겐 클롭 감독이 입을 벌린 채 허망한 표정을 지었을 정도로 명백한 리버풀 수비진의 실수였다. 이날 아스널이 기록한 슈팅은 딱 2개였다. 실수로 허용한 2개의 슈팅 때문에 패했으니 기가 막힌 경기였다.
수비라인이 무너지면서 올 시즌 리버풀의 유일한 목표였던 '승점 100점 고지+역대 최다승점 우승'이라는 꿈도 물거품 됐다.
시즌 3번째 패배를 당한 리버풀은 30승3무3패가 되면서 승점 93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향후 잔여 일정은 2경기.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리버풀은 100점에 도달할 수 없다.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다승점 우승 기록은 지난 2017-18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기록한 100점이었다. 한때 무패 우승까지 노렸던 리버풀이 적어도 최다승점 우승 기록은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이마저도 무산됐다.
지난 3일 맨체스터 시티에게 0-4로 완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던 리버풀은 6일과 9일 아스톤 빌라와 브라이튼을 연파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그러나 35라운드에서 번리와 1-1로 비긴 뒤 이날 아스널에게 역전패까지 당하는 등 확실히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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