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비야, 일본에서 현역 은퇴…미국에서 구단주로 새출발

다비드 비야. ⓒ AFP=뉴스1
다비드 비야.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무적함대 스페인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다비드 비야(38·빗셀 고베)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비야는 미국에서 구단주로 새 도전에 나선다.

비야는 13일 오후 고베 구단이 마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가족, 지인들과 상의하는 등 오랫동안 은퇴를 생각했다.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한다"며 "19년 동안의 선수 생활을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끝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동료들과 언제 나를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전성기 시절을 함께 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도 언급했다. 그는 "발렌시아는 가장 오래 있던 도시이자 팀으로, 발렌시아를 통해 스페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며 "바르셀로나에서는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다시 그런 기회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비야는 지난 1999년 스페인 라리가 레알 스포르팅 데 히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레알 사라고사,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15년간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했다. 이후 MLS 뉴욕 시티, 호주 멜버른 시티 등을 거쳐 올해 초부터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에서 뛰었다.

은퇴 후에는 자신이 공동 구단주로 있는 미국의 퀸스보로FC 일을 할 것으로 보인다. 퀸스보로는 오는 2021년부터 MLS의 2부리그 격인 유나이티드 사커리그(USL)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비야는 스페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의 전성기를 함께 보냈다. 지난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8,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등에 나섰다.

이중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08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비야는 국가대표로 98경기에 뛰며 59골을 터트리며 스페인 국가대표 역대 A매치 통산 최다골 기록도 갖고 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