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토트넘, 아약스전 앞에 놓인 본머스전이 중요한 이유
4일 오후 8시30분 37R 원정…승리 시 최소 4위 확정
휴식 취했던 손흥민, 커리어 최다 21골 향해 재도전
- 임성일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유럽리그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현재 토트넘에게 가장 중요한 일정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다. 4강까지 올라가 있으니 당연한 지향점이다. 아약스(네덜란드)와 결승진출을 다투는 토트넘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2차전은 오는 9일 장소를 네덜란드로 옮겨 치러진다.
1차전을 패한 것은 달갑지 않으나 1실점으로 막았다는 것은 토트넘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다. 손흥민이 복귀하는 원정에서 2골을 넣고 이기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 보이는 과제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앞에 놓인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가 토트넘에게 중요하다. 부담을 털고 아약스전에 임해야한다. 손흥민에게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은 오는 4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본머스를 상대로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36라운드 현재 23승1무12패 승점 70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은 본머스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할 경우 최종 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현재 5위 아스널(승점 66)이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겼을 때의 승점보다 높아지면서 최소 4위는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만큼 중요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미리 손에 쥐어야 부담 없이 아약스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최종 38라운드는 녹록지 않은 상대 에버턴이다. 안방에서 경기가 열리기는 하지만 최종전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본머스를 잡고 4위 싸움을 끝내는 게 수월하다.
선봉장으로는 손흥민이 나설 전망이다. 손흥민은 지난 1일 아약스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때 경고누적으로 인해 출전하지 않았다. 강제적으로 적용된 결장이지만, 덕분에 휴식으로 충전했다는 것은 나쁠 것은 없다. 그 축적된 힘을 자신과 팀을 위해 쏟아내야 한다.
시선은 커리어 최다골 경신 여부로 향한다. 현재 손흥민은 정규리그에서 12골을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4골, 리그컵 3골, FA컵 1골 등을 묶어 시즌 20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16-17시즌에 새운 한 시즌 최다득점 21골에 한골차로 다가갔다.
일찌감치 근처까지 다가갔기에 경신은 시간문제로 보였으나 턱밑 아래서 진행된 제자리걸음이 3경기나 됐다. 지난달 20일 맨체스터 시티전과 24일 브라이튼전 그리고 27일 웨스트햄전까지 계속 침묵했다. 본머스전까지 골이 터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기록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다.
본머스전을 포함, 손흥민에게 남은 시즌 잔여 경기는 최대 4경기다. 챔스 결승행에 실패한다면 4번째 기회는 사라진다.
결국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본머스전에서 타이기록 혹은 신기록을 세우면서 심적인 부담을 덜고 동시에 감각을 끌어올려 아약스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나서는 것이다. 토트넘 입장에서 현재 믿을 수 있는 공격수는 손흥민이라는 점에서 그의 컨디션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아약스전 앞에 놓인 본머스전은 토트넘에게도 손흥민에게도 중요하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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