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네이마르 '엄살 논란'에…"부끄러운 일" "전 세계를 짜증나게 해"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브라질 축구대표팀 간판 네이마르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지만 '엄살 논란'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네이마르는 3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상대 팀 미겔 라윤에게 오른발목을 밟혔다.

라윤은 쓰러진 네이마르 옆에 있던 공을 줍다 발을 밟았는데 네이마르는 소리를 지르며 뒹굴었다. 네이마르는 지난 2월 오른발 수술을 받았다.

라윤은 황당하다는 듯 손을 저으며 고의성이 없다고 항변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 심판으로부터 의견을 들은 뒤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네이마르는 잠시 뒤 일어나 경기에 복귀했다. 라윤이 네이마르의 발을 밟는 모습은 정확히 화면에 잡혔지만 밟힌 강도에 비해서 과도하게 큰 고통을 호소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가 경기 흐름을 가져가고 있었는데 상대 팀의 한 선수 때문에 많은 시간을 뺏겼다"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네이마르의 발을 밟은 라윤도 "바닥에 누워있고 싶으면 집에 가서 누우면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을 가지러 갈 때 네이마르가 공을 반쯤 가리고 있었다. 난 네이마르는 보지도 않고 공만 보고 있었다. 심판도 내게 '네이마르를 건드릴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스트라이커 출신 영국 BBC의 해설위원인 디온 더블린은 "네이마르가 부끄러운 행동을 했다"며 "세계적인 선수 중 하나인 네이마르가 그라운드에 누워있을 때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브라질 언론도 네이마르의 행동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브라질 신문 글로보(Globo)는 기사 제목을 통해 "네이마르는 브라질인들에게 매력적이지만 전 세계 사람을 짜증 나게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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