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페레스 회장, 호날두에 분노 "이적 막지 않아…높은 이적료 책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와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 ⓒ AFP=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의 이적에 관한 보도를 보고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스 회장과 호날두 사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스페인 라디오 온다 세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페레스 회장이 호날두의 이적에 관한 기사를 보고 화가 나 그의 에이전트 조르헤 멘데스와 통화를 했다. 페레스 회장은 호날두가 팀을 떠나길 원한다고 해도 언론을 통해 알리는 것은 잘 못됐다면서 호날두가 정말로 원한다면 그를 잡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페레스 회장이 화가 난 이유는 호날두의 이적 의사를 언론과 에이전트를 통해 들었기 때문이다. 페레스 회장은 호날두 이적을 막지 않지만 몸값은 매우 높게 책정할 계획이다.

호날두의 이적과 관련된 이야기는 지난 16일 포르투갈 언론 아 볼라가 "호날두가 올 여름 이적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에도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호날두가 이런 결심을 한 이유는 최근 스페인 검찰로부터 탈세 혐의를 받을 때 구단의 보호를 받지 못 했다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스페인 검찰은 지난달 호날두의 탈세 의혹을 포착해 관련 자료를 조사 중이다. 호날두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500만유로(약 188억원)를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결백을 주장 중이다.

지난 2009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호날두는 팀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등 총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6-17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런 호날두의 이적료는 최소 1억8000만유로(약2280억 원)로 책정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1억500만유로(약1330억 원)로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맨유로 이적한 폴 포그바를 훨씬 뛰어 넘는 금액이다.

호날두의 행선지로는 과거 몸 담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비롯해 파리 생제르망(프랑스) 등 유럽의 클럽들과 함께 중국 클럽들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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