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라도나, 메시 '은퇴 번복' 비판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29) ⓒ AFP=뉴스1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29) ⓒ AFP=뉴스1

(서울=뉴스1) 석대성 인턴기자 =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6)가 후배 리오넬 메시(29)의 은퇴를 번복하자 "그가 은퇴를 선언했던 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메시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던 것에 대해 "아르헨티나가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세 번 연달아 진 사실을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잊게 하려고 메시가 은퇴 선언이라는 수단을 쓴 것 같다"고 비꼬았다.

덧붙여 마라도나는 "이번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의 패배는 메시 혼자만의 잘못도 아닌데 왜 은퇴를 선언했었는지 모르겠다. 별 것도 아닌 것으로 성가시게 굴었다"며 메시를 꾸짖었다.

메시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칠레와의 결승전을 치르고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연장까지가는 접전끝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를 진행했다. 메시는 승부차기 1번 주자로 나섰으나 공이 골대 위로 날아갔고 아르헨티나는 3-4로 패배, 칠레에게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메시는 자신의 실책에 고개를 숙이고 퇴장했다.

메시는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리며 "나의 결정적인 실수로 우승하지 못해 속상하다"며 "더는 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 내 국가대표 생활은 여기까지다"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앞서 메시가 소속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에게 0-1로 패했으며 2015 코카 아메리카 대회 결승전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만난 칠레와 승부차기 끝에 1-4로 진 바 있다.

메시의 은퇴 선언에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그의 은퇴를 반대한다는 100만명 서명운동을 실시했다. 게다가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까지 나서 메시의 은퇴를 만류했다.

이후 지난 13일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출전 명단에 메시의 이름을 넣으며 그의 복귀를 예고했다.

메시도 이날 "고심 끝에 은퇴를 선언했지만 아르헨티나 축구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대표팀에 복귀해 아르헨티나 축구가 변화하는 데 돕기로 결정했다. 나는 조국을 사랑한다"고 밝히며 은퇴 발표 47일 만에 국가대표팀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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