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번의 실패는 없다…금메달로 활짝 웃은 네이마르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4년 전 런던 올림픽 준우승의 아쉬움과 2년 전 브라질 월드컵의 부상 불운으로 울었던 네이마르(24)가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드디어 활짝 웃었다.
네이마르는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네이마르를 앞세운 브라질은 1-1로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 올림픽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브라질은 대회 전부터 축구 금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의 준우승의 아쉬움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의 축구 금메달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브라질은 A대표팀의 에이스이자 현재 브라질 축구를 상징하는 네이마르를 와일드카드로 선택했다. 지난 6월 코파 아메리카에도 내보내지 않고 올림픽에 집중토록 했다.
이번 올림픽 출전은 브라질 뿐만 아니라 네이마르 스스로에게도 간절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이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낼 때 모두 현장에 있었기에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대회 초반 침묵했다. 네이마르가 묶여 있는 동안 브라질은 한 명이 퇴장 당한 남아공과의 1차전, 손쉬운 상대로 여겼던 이라크와의 2차전에서 모두 득점 없이 비겼다. 브라질이 탈락 위기에 몰리자 네이마르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컸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역시 네이마르였다. 덴마크와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그는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팀의 4-0 완승에 일조하면서 자신에 대한 비난의 소리를 줄였다.
분위기를 바꾼 네이마르는 토너먼트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프리킥으로 대회 첫 골을 넣은 네이마르는 후반 38분 루안의 쐐기 골을 도우면서 이날 브라질이 기록한 2골에 모두 기여했다.
이어 온두라스와의 준결승에서도 네이마르는 경기 시작 15초 만에 득점, 올림픽 최단 시간 골을 기록했다. 네이마르는 이 골을 비롯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기세가 오른 네이마르는 독일을 상대로도 선제 득점을 올렸다. 독일의 강한 수비에 막혀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던 전반 27분 자신이 얻은 프리킥을 키커로 나서 정확하게 골문 구석으로 꽂아 넣으면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에도 네이마르는 쉬지 않고 뛰면서 브라질의 공격을 이끌었다. 연장전 막판에는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금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열정적으로 120분을 뛴 네이마르는 승부차기에서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마지막 키커로 나섰다. 네이마르에 앞서 독일의 다섯 번째 키커가 실축을 해 네이마르가 골을 넣는다면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에 선 네이마르는 차분하게 골로 마무리 지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4년 전 올림픽 준우승과 2년 전 월드컵 실패의 아픔을 갖고 있는 네이마르는 이번 금메달로 조금이나마 상처를 덜 수 있게 됐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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