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 결승서 다시 만난 호날두와 그리즈만…재현이냐 설욕이냐
11일 오전 4시 포르투갈 vs 프랑스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즈만(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44일 만에 다시 정상을 놓고 맞붙는다. 호날두는 당시 누렸던 승리의 재현을, 그리즈만은 패배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포르투갈과 프랑스는 11일 오전4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2016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결승전을 치른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포르투갈은 지난 2004년 이후 12년 만에 결승에 올라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개최국' 프랑스는 1984년, 2000년 유로 우승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프랑스가 이번에 우승하면 독일, 스페인과 함께 통산 최다 우승 타이를 이룬다.
이날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두 팀의 '에이스' 호날두와 그리즈만의 맞대결이다. 호날두와 그리즈만은 지난 5월 29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적으로 이미 만났다. 당시 둘은 연장전 120분까지 모두 소화하고 승부차기에서도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지만 웃은 이는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의 다섯 번째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팀에 열한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긴 호날두는 환호했고 팀의 사상 첫 우승에 실패한 그리즈만은 고개를 숙였다.
이런 둘이 이번에는 조국의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현재 상황에서는 그리즈만이 속한 프랑스의 우세가 점쳐진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공수가 가장 안정적인 팀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공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는 6경기 동안 13골을 넣으면서 대회 출전 24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또한 경기당 평균 2.17골을 기록, 유일하게 평균 득점이 2골을 넘는다.
그리즈만이 프랑스 공격의 선봉장이다. 그리즈만은 지금까지 6골을 넣으면서 득점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 나니, 올리비에 지루, 디미트리 파예 등이 속한 공동 2위(3골)와는 3골 차로 큰 이변이 없는 한 득점왕이 유력하다.
그리즈만의 골은 순도도 높다. 축구에서 모든 골이 중요하지만 그리즈만은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골을 넣어 프랑스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그리즈만은 알바니아와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결승골을 작렬, 프랑스의 극적인 승리와 함께 조기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는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홀로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으면서 프랑스의 8강행을 이끌었다. 아이슬란드와의 8강전에서도 골을 넣어 5-2 완승에 일조했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도 그리즈만은 홀로 2골을 넣으면서 '월드 챔피언' 독일을 탈락 시켰다. 3경기 연속골로 거침없는 상승세다.
이런 그리즈만과 만나는 호날두는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3골이 전부이다. 소속팀에서 경기당 평균 1골 이상을 넣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호날두는 큰 경기에 강하고 몰아치기에 능한 공격수다. 여기에 웨일스와의 준결승전에서 3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또한 한 골만 더 추가한다면 유로 통산 최다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를 수 있다는 것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 역시 이를 알고 "아직 누구도 호날두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는 최고의 선수"라고 경계하고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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