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슈슈와 슈나이덜린, '당장'과 '미래'를 동시에 본 맨유
- 임성일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배에 힘을 단단히 주고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한 명의 굵직한 선수 충원을 앞두고 있다.
잉글랜드 사우스햄튼에서 뛰고 있는 프랑스 대표팀의 미드필더 모건 슈나이덜린(26)의 맨유행이 임박했다. BBC와 데일리메일 등 영국 현지 언론들은 13일(한국시간) 슈나이덜린이 맨유행을 위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 돈으로 439억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이미 PSV의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를 시작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그리고 이탈리아 대표팀의 측면 수비수 마테오 다르미안 영입을 확정, 발표했던 맨유가 4번째 사인을 앞두고 있다. 사실상 공식 발표만 남은 분위기다.
슈나이덜린은 지난 2008년 사우스햄튼 유니폼을 입으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4시즌 동안 챔피언십과 리그1에서 팀과 동고동락했던 슈나이덜린은 2012-2013시즌 사우스햄튼의 프리미어리그 승격과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우스햄튼은 2012-2013시즌 14위로 잔류에 성공했고 2013-2014시즌은 8위로 점프했다. 그리고 지난 2014-2015시즌도 7위에 올랐다.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슈나이덜린의 주가는 높아졌고 토트넘 등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꾸준하게 받았다. 영입전 승자는 맨유가 되는 분위기다.
맨유가 슈나이덜린 영입을 성공시킨다면 기존의 마이클 캐릭과 새로 가세한 슈바인슈타이거와 함께 막강한 허리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당장’과 ‘미래’를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적절한 카드가 될 수 있다.
캐릭은 지난 시즌에도 ‘역시’라는 평가를 들었다. 맨유의 중원은 캐릭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언제나 좋을 때만 생각할 수 없다. 1981년생, 서른넷 캐릭도 서서히 걱정스러운 나이로 향하고 있다. 늘 부상 없이 꾸준한 기량을 보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때문에 ‘징검돌’ 나이로 파트너 혹은 경쟁자를 채운 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슈슈(슈바인슈타이거)는 정점 혹은 정점에서 서서히 내려오는 선수라는 평가가 객관적이다. 지난 2002-200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슈바인슈타이거는 2014-2015시즌까지 13시즌 동안 오직 뮌헨에서만 활약했다. 각종 대회를 모두 합쳐 뮌헨에서만 500경기 출전기록을 세웠다. 월드컵과 유럽선수권 등에서 독일 전차군단의 핵으로 메이저대회 출전도 많았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뮌헨의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린 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지금은 아니나 몇 년 후는 입지가 다를 수 있고 맨유는 슈슈 커리어의 마지막 빅클럽이 될 공산이 크다.
반면 슈나이덜린은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상에서는 슈슈에 미치지 못하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더할 가능성이 높다.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나이고, 프랑스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캐릭이나 슈슈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을 선수다.
요컨대 맨유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인수인계’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노련미가 넘치는 1981년생 캐릭과 다시 불을 뿜으려는 1984년생 슈슈 그리고 아직 폭발한 것은 아닌 1989년생 슈나이덜린까지. 당장의 성적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투자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맨유다.
lastuncle@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