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에로가 막내, '노쇠화' 맨시티의 예견된 추락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2위를 유지하던 순위도 4위로 처졌다. 하지만 맨시티의 이런 추락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이유는 바로 노쇠화 된 선수층 때문이다.

맨시티는 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4~15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의 부진이다. 이미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캐피털 원 컵에서 중도 하차한 맨시티는 이 날 패배로 리그 우승 경쟁에서도 멀어졌다. 사실상 올 시즌 무관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왕좌에 올랐던 맨시티의 추락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적지 않은 선수들의 나이 탓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맨 왼쪽)과 코칭 스태프가 7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실점한 뒤 실망하고 있다. 이날 패배로 맨시티는 4위로 순위가 추락하며 사실상 올 시즌 무관이 유력해졌다. 맨시티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는 노쇠화 된 선수층이 꼽힌다. ⓒ AFP=News1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 나선 맨시티의 선발 명단 11명의 평균 나이는 만 30세였다. 1988년생으로 만 27세인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막내다. 올 시즌 선두권을 형성 중인 첼시, 아스널에서 아구에로의 나이는 중견급이지만 맨시티에서는 달랐다.

이것은 하나의 단적인 예다. 맨시티의 올 시즌 선수단 평균 나이는 29.7세로 20개 팀 가운데 가장 많다. 현재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첼시(26.4세), 아스널(26.5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토트넘(이상 26.1세) 등과 비교하면 3세나 많다.

맨시티의 높은 평균 연령에 대한 지적은 올 시즌 중반부터 영국 현지에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1~12 시즌 우승했을 때의 멤버에서 젊은 선수들을 새롭게 충원하지 못 한 것이 계속해서 악재로 남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는 페르난두, 엘리아큄 망갈라, 윌리 카바예로, 바카리 사냐, 프랭크 램파드 등을 영입했다. 이 중 카바예로와 사냐, 램파드는 30대 선수들이며 그나마 젊은 피 페르난도와 망갈라는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보다는 확실히 검증된 선수들에게 계속적인 신뢰를 보였다. 이는 결국 패착이 됐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많은 대회를 치러야 하는 일정상 선수들의 체력이 견디지 못 하고 있다.

여기에 몇몇 선수들은 국가대표로 차출 돼 시즌 전 월드컵, 시즌 중에는 A매치를 치르는 등 쉬지 못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이런 체력적인 소모가 계속해서 발생하며 맨시티의 순위도 점점 밑으로 내려왔다. 맨시티에게 올 시즌은 단 7경기만 남았다. 그 중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사우스햄튼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경기도 포함됐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위해서는 빠른 체력 회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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