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에서 역적으로, 램파드 결국 강을 건너다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프랭크 램파드(36)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임대 기간을 연장했다. 맨시티 팬들로서는 반길 일이다. 그러나 첼시와 뉴욕 시티 팬들은 램파드를 향한 감정이 아쉬움을 넘어 분노로 커지고 있다.

맨시티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램파드의 임대 기간을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첼시와의 계약 기간이 종료된 램파드는 미국 메이저사커리그(MLS)의 뉴욕 시티와 계약했다. 계약 후 램파드는 경기 경험을 잃지 않기 위해 맨시티로 단기 임대를 단행했다.

램파드는 맨시티에서 17경기에 출전하며 6골을 넣는 등 나이를 잊은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친정 팀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동점골을 넣으며 패배에서 구해냈고 동시에 첼시의 연승행진을 멈추게 했다.

프랭크 램파드가 맨체스터 시티와 올 시즌 끝날때까지 임대기간을 연장했다. ⓒ AFP=News1

맨시티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램파드와의 계약기간 만료일이 가까워지자 계약 연장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국가대표에 차출되는 야야 투레의 공백을 최소화하며 팀에 경험을 입혀줄 선수로 적임자였기 때문이다.

결국 램파드는 페예그리니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여 맨시티와의 계약 연장에 합의,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맨체스터에 머물기로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첼시와 뉴욕 시티의 팬들은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램파드는 첼시에서 통산 211골을 기록하며 구단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는 등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올 시즌 자신의 팀과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맨시티에 팀의 레전드였던 램파드가 뛰는 것에 첼시 팬들은 참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첼시와 계약기간이 종료 된 뒤 “첼시를 상대로 뛰기 싫다”며 AS 로마로 이적한 애슐리 콜과 올 시즌 친정팀의 러브콜을 받고 복귀한 디디에 드로그바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뉴욕 시티 팬들도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램파드가 시즌 종료까지 뛰게 되며 뉴욕 시티의 리그 초반 일정에 함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015년 3월이면 MLS가 개막하기 때문에 램파드는 3개월 동안 원소속팀 경기에 뛰지 못한다.

팬들의 반응이 좋지 않은 가운데 영국 공영방송 BBC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자신의 SNS에 “램파드는 처음부터 맨시티와 1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 1년 계약 기간 중 12월 31일 계약이 파기되는 조항이 있었다. 하지만 그 조항을 파기하며 램파드는 선수 재등록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 글이 사실이면 램파드를 향한 첼시와 뉴욕 시티의 팬들의 원망과 분노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램파드는 오는 2월 1일 첼시 원정 경기를 떠날 예정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