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서브 GK 팀 크룰, 네덜란드 4강 진출 이끌다
연장전 종료 직전 교체 투입…승부차기서 2번의 선방
- 주성호 인턴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의 'GK 2인자' 팀 크룰(26·뉴캐슬 유나이티드)이 첫 출전한 경기에서 결정적인 선방 2번으로 네덜란드의 2회 연속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끌어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경기에서 전·후반과 연장 포함 120분 동안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반 할 감독의 용병술과 그 기대에 부응한 팀 크룰 골키퍼였다.
네덜란드는 연장 후반까지 이어진 120분의 경기 동안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렸지만 '미친 선방'을 연이어 선보인 코스타리카의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0-0 무승부로 연장전이 끝나갈 무렵 반 할 감독은 선발 골키퍼 야스퍼 실리센을 빼고 팀 크룰을 투입했다. 키가 크고 반사신경이 뛰어난 팀 크룰이 승부차기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반 할 감독의 승부수였다.
실제 팀 크룰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리그에서만 20번의 페널티킥을 선방하는 등 승부차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조별예선 3차전과 16강전을 포함, 4경기에서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던 팀 크룰 골키퍼는 첫 출전에서 결과를 판가름하는 승부차기에 투입됐으나 긴장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코스타리카의 키커들에게 다가가 심리전을 펼치는 등 여유넘치는 모습으로 승부차기에 임했다. 승부차기에 자신있어 보였다.
팀 크룰은 코스타리카 주장 브라이언 루이스의 두 번째 슈팅의 방향을 정확히 읽어내고 주먹으로 쳐냈다. 이어 네덜란드 키커들이 4명째 성공한 상태에서 팀 크룰은 코스타리카의 다섯 번째 키커인 우마냐와 맞섰다.
우마냐가 오른쪽으로 날린 슈팅은 팀 크룰 골키퍼의 손끝에 막혔고 결국 네덜란드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네덜란드 선수단은 모두 팀 크룰 골키퍼에게 달려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팀 크룰의 설움이 한 번에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아울러 멕시코와의 16강전 이후 반 할 감독의 기막힌 교체 타이밍과 용병술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네덜란드는 벨기에를 1-0으로 꺾은 아르헨티나와 1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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