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디마리아 결승골' 아르헨티나, 스위스에 진땀승…8강 진출
연장 후반 13분 메시 패스 받은 디마리아 결승골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아르헨티나가 연장 후반 13분 터진 앙헬 디마리아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스위스를 제압했다.
아르헨티나는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1-0으로 신승,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벨기에-미국전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두고 다투게 됐다.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에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와 에세키엘 라베치, 곤잘로 이과인이 나섰고 앙헬 디마리아와 페르난도 가고, 하이에르 마스체라노가 중원을 구성했다. 파블로 사발레타와 에세키엘 가라이, 페데리코 페르난데스, 마르코스 로호가 포백을 구성했고 로메로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이 지휘하는 스위스도 4-5-1로 맞섰다. 요시프 드르미치가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고 괴칸 인러, 발론 베라미, 메메디, 제르단 샤키리, 그라니트 자카가 미드필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스테판 리히슈타이너,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요한 주루, 파비앙 셰어가 포백을 구성했다. 디에고 베날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양 팀은 경기 초반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도 스위스의 두터운 수비에 공격의 실마리를 잘 풀어 나가지 못했다.
지루한 중원 다툼을 벌이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25분이 넘어서야 첫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 세트피스에서 메시의 크로스를 이과인이 머리로 방향을 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3분 뒤 스위스도 '알프스 메시' 샤키리를 필두로 아르헨티나의 왼쪽 측면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샤키리의 크로스를 자카가 노마크 찬스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로메로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0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디마리아의 코너킥을 뛰어들던 가라이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머리를 스쳤다. 스위스 수비가 순간적으로 가라이를 놓치고 말았지만 헤딩이 빗나갔다.
스위스도 전반 39분 드르미치가 완벽한 1대1 찬스를 날렸다. 침투 패스를 받은 드르미치가 로메로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칩슛을 날렸지만 그대로 로메로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드르미치의 순간적인 판단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들어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수비에 치중한 스위스는 9명 이상의 선수가 자기 진영에서 두텁게 벽을 쌓으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막아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0분이 넘어가면서 양쪽 측면을 적극 활용,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갔다. 후반 14분 메시의 패스를 받은 로호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베날리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3분 뒤 왼쪽 측면에서 로호의 크로스를 이과인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베날리오 골키퍼가 슈퍼세이브로 걷어냈다.
스위스를 몰아붙이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23분 메시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넘어갔다. 아크 정면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뒤 가슴 트래핑 이후 하프 발리슛을 때렸지만 골포스트를 빗나갔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9분 라베치를 빼고 로드리고 팔라시오를 투입했다. 팔라시오는 경기장에 들어오자마자 메시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메시는 후반 33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은 메시는 상대 수비 2명을 제친 뒤 가까운 쪽 포스트를 향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베날리오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정규 시간 동안 득점 없이 비긴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들어 베날리오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연장 전반 2분 디마리아의 크로스를 반박자 빠른 펀칭으로 걷어낸 베날리오는 3분 뒤에는 팔라시오의 백헤딩을 몸을 던져 잡아냈다.
연장 후반 들어 디마리아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연장 후반 4분 디마리아의 벼락같은 왼발 슈팅이 나왔지만 다시 베날리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척 하던 디마리아가 그대로 기습적인 슛을 날려 스위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3분 뒤 가운데로 파고들던 디마리아의 왼발 슛도 주루가 머리로 걷어냈다.
계속 골문을 두드리던 디마리아가 결국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터치라인에서 볼을 잡은 메시에게 스위스 수비가 몰리는 사이 오른쪽 측면의 디마리아에게 공간이 나왔고, 메시의 패스를 받은 디마리아가 반대쪽 골포스트를 향해 침착한 왼발 슈팅을 터트렸다.반격에 스위스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제마일리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땅을 쳤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남은 시간 1골을 잘 지켜내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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